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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여 윤성환에게 탈이라도 난 것일까. 아니다. 윤성환은 느긋하게 훈련에만 집중하고 있다. 폭설로 시범경기 4게임이 모두 취소된 10일, 삼성 1군은 경산 볼파크에서 가볍게 컨디션을 조절했고 윤성환도 거기에 섞여 있었다.
윤성환은 “지금 몸 상태는 아주 좋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꾸준한 페이스”라고 밝혔다. 이어 “캠프에서 슬라이더와 서클체인지업을 손에 익혔다. 지난해에도 가끔씩 던지곤 했는데 이번 캠프에서 완전히 손에 익혔다. 특히 서클체인지업은 구속이 120km대로 감이 꽤 좋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목표? 윤성환은 다부지게 “직구와 커브, 두 구종으로 승부했는데 서클체인지업을 만족스럽게 익혔으니 자신 있다. 지난해보다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원래 나는 프로 데뷔 때부터 직구에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었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직구로도 충분히 (타자와)승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신만만한 뉴 에이스를 바라보는 코칭스태프의 신뢰 또한 든든하다.
선동열 감독은 “윤성환은 1선발이다. 크루세타, 나이트도 (시범경기에서)힘있는 볼을 뿌렸지만 윤성환이 우리 팀 에이스다”라고 추켜세웠다.
윤성환은 2008년 10승을 올렸다. 올해 지난해 보다 나은 성적을 거둔다면 당연히 3년 연속 두 자리 승수를 챙기게 된다. 2003∼2005년 배영수 이후 삼성 투수로는 처음이다.
윤성환이 지난해 못지않은 성적으로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와 2년 연속 다승왕에 성공할 수 있을까.
경산 |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