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진영. 스포츠동아DB
2007년 KBS 2TV 아침드라마 ‘사랑해도 괜찮아’ 이후 긴 공백을 가졌던 최진영은 2일 서울 압구정동의 한 고깃집에 기자들을 초대해 연예계 복귀를 선언했다.
당시 최진영은 “누나를 잃은 아픔으로 한동안 활동 재개의 꿈도 못 꿔봤지만 아이들을 위해서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삼촌이 원래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와 열심히 일하는 삼촌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복귀 선언의 배경을 밝혔다.
아울러 “누나의 둘째 아이가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때문에 학비도 많이 든다.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최진영은 이날 복귀 선언 이전인 2009년 한양대 연극영화학과에 입학해 1년 내내 장학금을 받는 등 학업에 열중하면서 연기자 복귀에 대한 꿈을 품어왔다.
그러던 중 가수 김정민의 조언과 격려를 받고 복귀에 대한 결심을 굳힌 후, 2월 말 그와 한솥밥 식구가 됐다.
당시 복귀 선언 자리에서 “불혹의 나이가 된 만큼 관록 있는 연기를 펼치고 싶다. 사극도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고 말하던 최진영은 그러나 29일 스스로 생을 마감하면서 연기자 복귀는 영영 이룰 수 없는 꿈으로 남고 말았다.
최진영은 29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오후 2시14분께 목을 매 숨져 있었다는 신고를 받았고, 오후 2시46분께 서울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영안실에 고인의 시신이 안치됐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