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브레이크] 5강…토종만세 vs 용병파워

입력 2010-04-05 18:4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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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얀-이동국(왼쪽부터).

데얀-이동국(왼쪽부터).

2010 쏘나타 K리그 선두권을 형성한 5팀의 스타일이 사뭇 다르다.

울산은 국내파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3연승을 내달리며 4승1무1패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서울은 라이벌 수원을 누르고 4승1패를 마크하며 2위로 점프했다. 전북과 경남, 제주 등이 3~5위를 마크하며 두터운 선두권을 형성했다. 5팀 컬러를 비교해본다.


● 확실한 에이스 없이도 강한 울산

울산의 특징은 딱히 내세울만한 선수는 없지만 멤버들의 고른 활약이 주목을 끈다. 오르티고사 등 용병 3명이 1골씩을 터트렸고, 장신 스트라이커 김신욱이 2골, 오른쪽 풀백 오범석이 2골을 기록하는 등 고른 득점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김동진과 최재수, 오장은은 어시스트로 동료들의 득점을 이끌어내고 있다. 울산구단 관계자는 “용병들이 기대만큼 해주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국내 선수들의 고른 활약 덕분에 팀이 괜찮다. 용병들까지 살아나면 탄력을 더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 용병이 이끄는 서울, 경남

2,3위 서울과 경남은 확실한 용병 파워가 빛나고 있다.

서울은 새 용병 에스테베즈가 4골 2도움으로 팀 내 최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데얀도 수원전에서만 3개의 도움을 올려 1골 포함 4개의 공격 포인트로 팀이 2위에 오르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경남은 출중한 스트라이커 루시오의 파워에 힘입어 3위까지 치고 올라섰다. 지난해 젊은 선수들이 성장해 팀이 안정을 찾았고, 확실한 해결사 루시오가 7골로 득점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경남의 돌풍은 당분간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 국내파 활약의 전북, 제주

전북과 제주는 국내파들의 활약이 팀의 활력소를 불어넣어주고 있다.

전북은 에닝요가 초반 활약을 펼쳤지만 경기를 거듭하면서 이동국, 심우연, 최태욱 등이 살아나며 지난해 우승팀의 저력을 되찾고 있다.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제주는 확실하게 국내파 팀이다. 3골1도움을 기록 중인 이상협의 분전이 눈에 띈다. 4일 경기에서는 기다렸던 김은중의 골이 터지면서 순위를 좀 더 끌어올릴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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