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텔레그라프 보도화면 캡처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 인터넷판은 6일(현지시간) “호주 테즈매니아 북부에 위치한 빈콘스필드에 거주하는 한 남성이 지난 달 초 평소 잘 쓰지 않는 낡은 여행가방을 구세군에 기증했다가 현금 6만 파운드(약 1억 원)를 가방에 숨겼다는 아내의 말을 듣고 일주일 만에 부랴부랴 찾아 나선 황당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 남자는 거액의 존재를 알아채고 가방을 기증한 구세군을 찾아 급히 행방을 물었으나, 이미 이틀 전에 한 부부가 가방을 사간 뒤였다. 이에 구세군 측은 “가방에 돈이 숨겨져 꿰매있기 때문에 구입한 사람들이 이 돈을 알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그를 안심시켰다.
그러나 구세군 측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해당 가방을 구입한 부부가 거액의 존재를 알아차리고 이후 있을지도 모르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돈을 여러 은행 계좌에 나눠서 보관하는 치밀함을 보였던 것.
거액의 돈을 나눠 계좌에 담아 의심을 피했던 부부는 결국 구세군에서 가방을 살 때 사용한 신용카드의 기록으로 추궁한 경찰에 의해 꼬리가 잡히고 말았다. 현지 경찰은 “이들이 가방에서 발견한 돈을 거의 쓰지 않았기 때문에 원래 주인에게 그대로 돌려줬다”고 밝혔다.
용진 동아닷컴 기자 aur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