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녀’ 전도연이 입는 ‘하녀복’의 비밀?

입력 2010-04-28 17:5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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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도연이 영화 ‘하녀’에서 입는 ‘하녀복’에 숨겨진 전략이 눈길을 끈다.

전도연은 28일 공개된 스페셜 영상 인터뷰에서 “영화 속에서 치마와 블라우스 한 벌, 원피스 한 벌, 투피스 한 벌 등 총 세 벌을 맞춤 제작했다”며 “처음엔 임상수 감독님이 무슨 영화를 만들려고 하녀복을 이렇게 만들었나 생각할 정도였나”라고 말했다.

전도연의 의상을 담당한 최세연 실장은 “전도연씨 하녀복에는 유니폼 자체가 주는 단정함속에 섹시함을 표현했다”며 “전도연 씨의 가슴선과 허리라인, 힙선에 맞춰 핏(fit)을 살렸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은 남자 주인이 보는 하녀의 뒷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최 실장은 “‘이 영화에 등장하는 여배우들은 무조건 섹시해야 한다’는 임상수 감독님의 주문에 맞춰 의상 스케치 단계부터 전도연씨와 함께했다”며 “은은하게 비치는 소재에서 하녀복의 영감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주인공인 하녀가 늘 같은 옷을 입어야한다는 부분 때문에 지루한 느낌이 들지 않도록 무늬나 디테일 장식 없는 심플한 디자인이 결정됐다.

전도연은 몸에 꼭 맞는 하녀복을 입고 욕조를 닦거나 음식물을 나르는 은이로 분해 주인남자 훈(이정재)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고(故) 김기영 감독의 동명 원작을 리메이크 한 영화 ‘하녀’는 상류층 가정의 하녀로 들어간 여자가 주인 남자와 육체관계를 맺으며 벌어지는 비극을 담은 에로틱 서스펜스물.

제63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으로 2007년 영화 ‘밀양’으로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전도연이 또 한번 여우주연상에 도전하는 작품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전도연의 출산 후 복귀작이자 이정재, 윤여정, 서우의 화려한 캐스팅, 세계 3대 영화제를 수상한 임상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5월 13일 개봉.

이유나 동아닷컴 기자 ly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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