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처럼…그리스 “해외파 먼저”

입력 2010-05-04 18: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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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호와 마찬가지로 그리스도 해외파가 우선시 되는 분위기다.

남아공월드컵 본선에서 한국과 같은 B조에 속한 그리스대표팀의 오토 레하겔 감독은 4일(한국시간) 대표팀 소집 훈련에 참가할 해외파 명단 9명을 먼저 공개했다. 물론 다음 달 1일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출될 최종 엔트리 23인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17일 아테네에서 소집 훈련을 시작할 예비 명단 30인에 이들 9명이 빠질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이번에 발표된 9명의 포지션이 공격수와 수비수라는 점이다. 최근 30명 예비 명단을 발표했던 허정무호에는 전 포지션에 걸쳐 해외파와 국내파가 고루 섞인 것과는 대조적이지만 그리스 미드필드진에는 걸출한 해외파가 즐비해 자국 리그에선 명문 클럽에서 뛰는 일부 소수만이 선발될 전망이다.

실제 그리스가 2008년 9월부터 작년 11월까지 치른 유럽 지역예선과 플레이오프(우크라이나)를 합쳐 단 한 번이라도 골 맛을 본 국내파에는 바실리스 토로시디스(올림피아코스), 디미트리스 샬핑기디스(파나시나이코스·이상 2골), 카추라니스(파나시나이코스·1골) 등 3명에 불과하다.

이번 명단에는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기성용과 한솥밥을 먹는 공격수 게오르기오스 사마라스(셀틱)와 수비수 소트리오스 키르기아코스(리버풀)가 포함됐고, 이탈리아 3인방 반겔리스 모라스(볼로냐·DF), 알렉산드로스 초르바스(시에나·GK), 소크라티스 파파스타소풀로스(제노아·DF)가 이름을 올렸다.

흐리스토스 파차초글루(오모니아·DF), 티오파니스 게카스(헤르타 베를린·FW), 안젤로스 카리스테아스(뉘른베르크·FW), 판텔리스 카페타노스(부쿠레슈티·FW)도 포함됐다.
그리스는 1차 훈련을 갖고, 23명 최종 명단을 추려 스위스로 이동할 계획. 허정무호가 유럽 캠프를 차릴 오스트리아 노이스티프트에서 200km 가량 떨어진 바트 라가츠가 2차 훈련지로 유력하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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