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화력 ↑ 그리스 방어력 ↓

입력 2010-03-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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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콩고 상대 5골 집중 …그리스, 공·수 부조화 세네갈에 0-2
남아공월드컵에서 한국과 숙명의 대결을 펼칠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그리스. 본선 개막 100일 남기고 벌어진 평가전에서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는 웃고, 그리스는 울었다.

아르헨티나는 우승 후보다운 저력을 과시했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곤살로 이과인(레알 마드리드) 등 정예 멤버를 앞세워 독일을 2-0으로 물리쳤다.

2006독일월드컵 8강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승부차기에서 2-4로 패한 아픔을 설욕했다. 월드컵이 가까워질수록 조직력이 살아나고 있다는 점에서 마라도나호의 우승 전망도 밝아지고 있다.

샤이부 아모두 감독을 경질하고 스웨덴 출신의 라거백 감독을 사령탑으로 앉힌 나이지리아도 콩고민주공화국을 5-2로 꺾었다.

존 오비 미켈(첼시), 조셉 요보(에버턴) 등 유럽파들이 빠졌지만 폭발적인 득점력이 돋보였다.

라거백 감독이 조직력을 중시하는 스타일이어서 빠르게 안정을 찾고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그리스는 무기력한 플레이 끝에 세네갈에 0-2로 덜미를 잡혔다. 게오르기오스 사마라스(셀틱)와 앙겔로스 카리스테아스(뉘른베르크)를 투 톱으로 내세워 공세를 펼쳤지만 세네갈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골 결정력 부재와 허술한 수비 조직력은 그리스가 가다듬어야할 약점으로 지적됐다.

한편 스페인은 프랑스 원정에서 2-0으로 이기며 사상 첫 월드컵 우승 전망을 밝혔다. 스페인은 1968년 이후 42년 만에 프랑스 원정에서 승리했다.

잉글랜드는 이집트를 홈으로 불러 3-1 역전승을 거뒀다.

장신 공격수 피터 크라우치가 혼자 두 골을 넣은 잉글랜드는 수비수 존 테리의 불륜 파문으로 팀 분위기가 뒤숭숭했지만 올 해 아프리카네이션스컵 우승팀 이집트를 완파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런던(영국)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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