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 “아기 가진 남자들은 피곤한 것 같아요”

입력 2010-05-12 12:2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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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공 월드컵 축구 대표팀이 오는 16일 에콰도르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12일 오전 파주 NFC에 소집되었다. 차두리가 파주NFC로 들어서고 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축구 대표팀이 오는 16일 에콰도르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12일 오전 파주 NFC에 소집되었다. 차두리가 파주NFC로 들어서고 있다.

12일 파주NFC(축구트레이닝센터). 지난 10일 첫 소집 이후 하루 휴식을 가진 태극전사들이 12일 오전 다시 속속 대표팀 합류를 위해 모여들었다.

오전 11시50분께. 대표팀의 한 관계자는 "저 멀리서 뭔가 반짝이는 걸 보니 차두리가 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차두리의 트레이드 마크인 민머리가 파주NFC에 내리쬐는 햇살에 반사되어 멀리서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었던 것.

티셔츠와 청바지 차림을 한 차두리는 입소 전 인터뷰에서 "하루 휴식기간 아버지(차범근 수원 감독)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조언도 들었다. 그리고 딸을 돌보는데 정신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차두리는 몸상태를 묻는 질문에 "피곤하다"고 말했다. 올해 2월 아빠가 된 차두리는 딸 (차)아인를 정성스럽게 돌보는 것이 힘들다고 했다.

자연스럽게 인터뷰의 화제가 자신의 딸에게 쏠리자 차두리는 "이제 기저귀도 잘 갑니다. 어느 정도 아빠가 된 것 같다"면서도 "아기를 가진 남자들은 힘든 것 같다. 소집된 것이 오히려 편한 것 같다"고 농담섞인 말을 던졌다.

마지막으로 차두리는 대표팀에서 자신이 해야 할 역할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일단 23명의 최종명단에 들어야 한다. 이후 외국선수들을 상대한 경험을 후배들에게 조언해 줄 것"이라고 전했다.

파주=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ㅣ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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