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 이상벽. 동아일보DB
이상벽은 2일 방송하는 MBC '놀러와 300회 - MC계의 전설 특집'에 출연해 둘만의 웃지 못 할 술자리 뒷얘기를 공개했다.
이상벽은 "송해 선생님의 건강 비결은 술이다. 지금도 맥주 5병에 소주 2병 정도는 하루도 빼 놓지 않고 꾸준히 드신다"고 말하며 "한번은 송해와 함께 술을 마시다가 내가 당해 내지 못하고 필름이 끊겼다"고 말했다.
이어 "호텔에 돌아간 후 어제 일이 기억나지 않아 지배인에게 '내가 어떻게 들어왔는지 봤느냐'고고 물어보자, 지배인이 웃으면서 '난 내가 잘못 본 줄 알았다. 자세히 보니 송해 씨가 이상벽씨를 업고 낑낑 대며 들어가더라'고 말해줬다" 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에 함께 출연한 송해는 "그건 내 힘이 아니라 술의 힘이었다"며 '전국 노래 자랑' 당시 자신의 음주 실력을 못 이겨 도망간 120명 PD의 일화를 전해 또 한 번 웃음을 줬다.
이날 방송에는 30년 넘게 마이크를 잡고 있는 MC계의 대부 송해, 화끈한 입담을 지닌 영원한 뽀빠이 이상용, 아침 토크쇼의 전설 이상벽이 출연해 데뷔 시절 이야기부터 30년 세월 동안 쌓인 진행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어 놓는다.
또 전쟁으로 부모님과 헤어진 아픔을 겪고 6.25 전쟁 종식을 직접 알리는 등 한 많은 세월을 온 몸으로 겪은 송해, 태어나자마자 친척의 손에 매장돼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이상용의 파란만장 삶 등 그들의 인생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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