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2시경 각종 언론과 포털 사이트를 통해 서태지와 이지아가 이혼 소송 중에 있다는 보도가 일제히 전해졌다. 두 사람이 결혼한 사이라는 점은 물론이고 이혼중인 사실도 처음 보도된 것.
하지만 이보다 앞선 지난해 5월 25일 아이디 epicofgod는 한 포털 사이트에 “서태지와 이지아가 MBC ‘우리 결혼 했어요’에 같이 나올 확률은 얼마나 될까요?”라는 제목의 글을 남겼다.
이 글을 발견한 누리꾼들은 “성지순례 감”이라며 사이트 주소를 여러 커뮤니티에 올리고 있다.
‘성지순례’라는 말은 원래 ‘순례자가 종교적 의무를 지키거나 신의 가호와 은총을 구하기 위하여, 성지 또는 본산(本山) 소재지를 차례로 찾아가 참배하는 일’이라는 말이지만, 온라인 상에서는 ‘꼭 한번쯤 봐야 될 중요한 사이트를 보고 간다’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일부 누리꾼은 “두 사람에 대해 뭘 좀 알고 글을 쓴 것 같다”, “미래에서 왔나?”, “이 사건을 미리 알고 있는 사람”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오세훈 기자 ohhoon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