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속 9m 강풍…언더파는 이승호뿐이었다

입력 2011-05-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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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빅·군산CC오픈 역전 우승
강한바람 탓 선수들 순위 요동
이승호(25·토마토저축은행·사진)가 강풍을 뚫고 한국프로골프투어(KGT) 볼빅·군산CC오픈(총상금 3억원)에서 역전 우승했다.

이승호는 15일 전북 군산의 군산골프장(파72·7312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꿔 이븐파 72타를 쳤다.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가 된 이승호는 유일하게 언더파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9월 메리츠 솔모로 오픈 우승 이후 8개월 만에 우승이자 통산 6승째.

이번 대회는 골프가 자연과의 싸움이라는 사실을 새삼 일깨워줬다. 첫날 33명으로 출발한 언더파 선수는 2라운드에서 반으로 줄어 16명이 됐고, 3라운드에서 14명, 그리고 최종 4라운드에서는 이승호(24·토마토저축은행) 단 1명으로 줄었다. 초속 9m가 넘는 강한 바람 탓에 선수들 모두 고전했다. 이승호 역시 4라운드에서 타수를 잃지 않고 지켜낸 게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

3라운드부터 몰아 친 강풍으로 순위가 요동쳤다. 최민철(23·공동 7위)은 4라운드를 선두로 출발했지만 전반에만 3타를 잃으면서 선두 자리에서 내려왔고, 이어 이동민(26·공동 3위), 황인춘(38·공동 7위)이 잠시 선두로 나섰지만 끝까지 지켜내지 못했다. 우승을 차지한 이승호까지 최종라운드에서만 선두가 4차례 바뀌었다.

최종일 경기에서 언더파를 친 선수가 단 1명도 나오지 않은 가운데 이븐파로 끝낸 선수도 이승호와 황재민 두 명 뿐이다. 최호성(38)이 2위(이븐파 288타)에 올랐고, 최혁재(26)와 강경남(28·우리투자증권) 등 4명이 공동 3위(1오버파 289타)로 경기를 끝냈다.

사진제공|KGT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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