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챔피언 광주제일고 이현동(3학년)의 승리 소감이었다. 팀의 승리가 기쁘면서도 더 많은 것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아쉬운 표정이었다.
이현동(3학년)은 21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세광고에서 4타석 3타수 2안타 1타점 1도루로 광주제일고의 8-1 8회 콜드게임 승리를 이끌었다. 광주제일고는 에이스 이현동을 투입하지 않고도 여유 있게 승리했다.
이현동은 광주제일고의 에이스 겸 4번타자. 신체조건이 좋은데다 투타에서 모두 뛰어난 기량을 보이고 있어 9월 있을 프로야구 드래프트에서 상위 지명될 가능성이 높다.
이현동은 드래프트에 대해 묻자 “한국에서 뛰고 싶다. 어느 팀이라도 상관없다. 나의 가치를 인정해주고 선택해준 팀에 감사하고 그 팀을 위해 열심히 뛸 생각이다”라고 대답했다.
투타에서 모두 재능을 발휘하고 있는 이현동은 “타격도 좋지만 투수로 뛰고 싶다. 팀 린스컴처럼 멋진 투수가 되는 것이 꿈이다”라고 밝혔다.
또 “나는 신체조건이 아주 좋다. 구속도 상승하고 있고 아직 덜 다듬어졌기 때문에 다른 투수들에 비해 보여줄 게 많다”고 말했다.
이현동은 자신의 어깨부상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지금은 어깨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됐다. 오늘 경기가 아쉬웠던 것도 몸이 정상으로 돌아왔음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였는데 그렇지 못한 것 때문이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프로팀의 한 스카우트는 “직구가 140밑으로 떨어진 적이 한 번도 없을 정도로 구위가 좋은 투수다. 파워커브, 슬라이더도 위력적이다. 어깨부상이 염려되긴 하지만 많은 팀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매력적인 투수”라고 이현동을 평가했다.
이현동은 초등학교 2학년 때 야구를 시작했다. 신체조건은 185cm, 83kg.
동아닷컴 황금사자기 특별취재반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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