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생뎐’은 신귀신뎐?

입력 2011-07-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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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생뎐’의 임수향 성훈 한혜린(왼쪽부터).

주말 방송 내내 귀신 무리한 등장
시청자들 비난…작가 퇴진 요구도


‘신기생뎐? 신귀신뎐!’

말 그대로 “욕하면서” 본다. 방송 전 ‘기생들의 이야기를 다룬다’고 알려지면서 이미 ‘막장 드라마’를 예고했던 SBS 주말드라마 ‘신기생뎐’(극본 임성한·연출 이영희 손문권·사진). 최근 파격적인 설정이 잇따라 등장해 시청자의 거센 원성을 사고 있다.

‘신기생뎐’은 9일 방송 시청률이 23.6%(AGB닐슨미디어리서치)를 기록했다. 주말드라마 중에는 1위의 성적. 하지만 종영까지 2회를 남긴 상황에서 이제는 ‘막장 드라마’ 논란을 넘어 ‘사이코 드라마’라는 말이 나오며 심지어 작가 퇴출 요구까지 이어지고 있다. 6월12일 방송분부터 매회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는 정체불명의 귀신은 이제 주인공에게 빙의되어 신 내림을 받아야 하는 상황까지 왔다. 9일 방송분은 남자주인공의 아버지(임혁)가 할머니 귀신에 이어 장군 귀신까지 빙의되고, 이를 알아챈 며느리(임수향)가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으로 한시간을 꽉 채웠다.

방송 후 ‘신기생뎐’ 시청자게 시판에는 “해도 해도 너무한 드라마”라는 시청자의 비난이 쏟아졌다. “작가의 머릿속이 궁금한 드라마는 처음이다” “이야기와 전혀 상관없는 귀신과 신 내림 설정은 이제껏 방송한 드라마 가운데 최고의 무리수” 라는 비판이 나온 가운데 일부 시청자는 임성한 작가의 퇴진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방송 후 귀신과 관련해 임성한 작가에 대한 생각을 묻는 글만 200여개 이상 올라왔다.

이정연 기자 (트위터 @mangoostar)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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