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홍정호 빠진 센터백에 김영권?

입력 2011-07-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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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온두라스와 친선경기를 갖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22일 오전 파주NFC에 소집 되었다. 조영철이 훈련을 하고 있다. 파주ㅣ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조광래 감독 디펜스 라인 고민중
박주호 조영철 좌우 풀백 가능성
K리그 승부조작의 파장이 대표팀에도 영향을 끼쳤다.

한일전(8월10일)의 포커스 중 하나는 새로워진 디펜스 라인의 가동이다.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2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수비수”라고 극찬해온 홍정호(제주)가 승부조작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바람에 조광래 감독은 어쩔 수 없이 다른 선택을 해야 했다. 이번 엔트리에는 8명의 수비수가 포함됐다.

특히 좌우 풀백 옵션이 관심이다.

아시안컵을 마친 뒤 태극마크를 반납한 베테랑 왼쪽 풀백 이영표의 공백은 오래전부터 조 감독이 가장 걱정해온 부분이다.

당초 좌우 풀백으로 김영권(오미야)과 조영철(니가타)이 배치될 가능성이 높았다. 둘은 이미 3월 온두라스 평가전을 통해 호흡을 맞춰봤다. 김영권은 6월 세르비아전에서도 득점까지 올리며 합격점을 받았다.

하지만 홍정호가 빠진 센터백이 변수로 작용했다. 조 감독은 “홍정호 자리를 커버하기 위해 김영권을 중앙에 세울 수 있다”고 밝혔다.

만약 김영권이 가운데로 배치되면 왼쪽 풀백에는 최근 스위스 무대로 진출한 박주호(바젤)가 맡을 가능성이 높다. 김영권은 소속 팀에서 중앙 수비수로 활약 중이다.

조영철의 발탁에 대해 조 감독은 “포항 김재성과 비교하다 고민 끝에 선택했다. 공격 가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리라고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김영권과 조영철이 붙박이라고 장담하기 어렵다. 경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한일전의 특수성을 감안해 유달리 많은 선수들이 선택됐다. 수비라인 전 부분에 걸쳐 최소 2대1의 경쟁률을 뚫어야 한다.

박주호 외에 왼쪽 풀백 자원으로 박원재(전북)가 발탁됐고, 오른쪽 측면은 조영철과 함께 차두리(셀틱)가 경쟁해야 한다. 김영권은 이정수(알 사드), 곽태휘, 이재성(이상 울산) 등을 뚫어야 한다. 힘겨운 생존 경쟁은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

남장현 기자 (트위터 @yoshike3)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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