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를 그만둔 것을 티끌만큼도 후회한 적 없냐”는 질문에 0.1초의 망설임도 없이 “그렇다”고 대답한 최송현은, 회사를 그만둔 결정적 계기에 대해 “예능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여러 연기자를 만나면서 배우에 대한 동경이 커졌고, 조직 생활엔 맞지 않는 자유로운 성격 때문에 결국 그만두게 됐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또한, “배역에 몰입하는 순간, 말할 수 없는 전율이 느껴진다. 힘들고 상처받을 때도 있지만, 열심히 하다보면 언젠간 인정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배우라는 직업에 대한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아나운서였을 때와 배우를 하고 있는 지금, 수입에 차이가 있냐”는 청취자의 질문에는 “아직 배우로서의 경력이 얼마 되지 않아 수입이 많지는 않다. 직장생활을 할 때와 비슷하다. 아나운서 이미지를 벗으려 그동안 행사 제의는 모두 거절했는데, 이제 슬슬 다시 시작할 때가 된 것 같다. 점잖고 고급스러운 행사가 있으면 불러 달라”라고 재치있게 대답했다.
연애에 대한 질문에 최송현은 “매우 솔직한 성격이라, 아니다 싶으면 확실하게 선을 긋는다. 나에게 호감을 보이는 사람에게만 다가간다. 밀고 당기기를 하지 않는 게 진짜 사랑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만의 확고한 연애관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연애를 하면 공개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는, “상대를 최송현의 남자로 기억되게 하고 싶지 않다. 또, 좋은 결말을 맺지 못했을 경우엔, 다음 사람에게 실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공개하지 않을 거다”고 말했다.
한편, 과거 ‘배우 김래원’과의 열애설에 대해 묻는 청취자의 돌발 질문에는, “소속사 사장님이고, ‘인사동 스캔들’을 찍을 당시 많은 도움과 가르침을 준 든든한 선배”라고 못 박으면서, “원래 같은 미용실을 다녔다. 열애설이 터진 뒤 옮겼는데, 옮긴 곳이 나랑 잘 맞아서 다행이다”라고 덧붙여 또 한 번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 방송에서 최송현은, 본인 입으로 “개그 본능이 꿈틀거린다”고 말하며, 기존에 갖고 있던 ‘차도녀’ 이미지와는 상반된 털털하고 유머러스한 매력을 마음껏 발산했다.
사진제공ㅣMBC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