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박현준 이탈…LG “4강전쟁 어떡해”

입력 2011-08-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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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박현준.  사진 |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트위터 @k1isonecut

어깨 건초염…최소 10일간 공백
롯데와 주말3연전 올인작전 차질
갈길 바쁜 쌍둥이호에 비상이 걸렸다. 중요한 주말 롯데전을 앞두고 에이스 박현준(25·사진)이 어깨 건초염으로 엔트리에서 빠지게 됐다.

LG 박종훈 감독은 11일 광주 KIA전에 앞서 “박현준을 내일(12일) 1군 엔트리에서 뺄 것이다. 오늘 불펜피칭을 해봤는데 어깨가 뻐근하다고 해 휴식을 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LG는 당초 12일부터 잠실에서 열리는 롯데와의 주말 3연전에 사활을 걸고 선발 로테이션까지 조정해 주키치∼박현준∼리즈로 이어지는 선발 빅3를 모두 투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13일 등판예정이던 박현준이 빠지게 됨에 따라 박 감독은 “2군에서 선발로 올릴 후보는 유원상이나 이범준이 있는데 체크해보고 올리겠다”고 밝혔다.

박현준은 2일 문학 SK전에 앞서 어깨에 대한 피로감을 밝혔지만 6.2이닝 4안타 2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시즌 11승을 챙겼다. 하지만 결국 다음 등판인 7일 잠실 한화전에서 올 시즌 자신의 최소이닝인 1.1이닝(투구수 50개) 동안 집중 5안타를 맞고 4실점(3자책점)하는 부진을 보이며 조기 강판됐다.

박현준은 일단 이번 주초 광주 원정을 따라왔지만 어깨가 의심돼 10일 홀로 서울로 올라가 검진을 받고 광주로 돌아왔다. 다행히 근육이나 뼈에 이상이 없지만 어깨에 미세한 건초염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어깨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광주구장에서 가벼운 불펜피칭을 한 박현준이 “뻐근하다”고 호소하자 LG는 엔트리 말소를 결정하기에 이르렀다.

박 감독은 “현재로서는 큰 부상은 아니어서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거르고 10일 후면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보지만 일단 내일 정밀검진 결과를 봐야겠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상황에 따라선 공백기간이 더 길어질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광주 | 이재국 기자 (트위터 @keystonelee)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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