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유미. 스포츠동아DB.
정유미는 22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도가니’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실화라 부담됐고, 그래서 더 열심히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도가니'는 동명의 소설(공지영 작)을 원작으로, 한 청각장애인학교에 새로 부임한 미술교사 강인호(공유)가 교장과 교사들에게 학대당하던 아이들을 위해 진실을 밝히는 과정을 그린 작품. 정유미는 학생들에게 상습적으로 성폭행을 하고도 집행유예로 가해자인 학교장과 임직원이 풀려난 현실을 고발하는 인권단체 활동가 서유진 역을 맡았다.
정유미는 "나는 잘 못 느끼는 그런 마음을 주변 분들이 이 이야기와 관련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마음으로 영화를 만드는 분들을 믿고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 연기가 과연 진심인가 하는 그런 점들이 걱정돼 예민해지기도 했다"며 어려움을 고백했다.
또한, 정유미는 "실제로 현장에서 뛰는 분들을 생각하면 부끄럽다"며 "이 영화 작업이 그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소망을 밝혔다.
내달 22일 개봉.
동아닷컴 김윤지 기자 jayla30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