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밴드’ 톡식 “지드래곤 가사 감동적”

입력 2011-09-28 15:3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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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울림처럼 ‘해석의 여지가 많은 음악’을 하고 싶다는 밴드 톡식,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나도 어디선 꿀리진 않아(하트브레이커)’라는 가사가 참 감동적이었어요. 그렇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게 정말 대단해요.”
최근 KBS 밴드서바이벌 ‘톱밴드’에서 주가를 드높이고 있는 밴드 톡식(Toxic, 김정우-김슬옹)이 동아닷컴과 가진 인터뷰에서 그간 받아온 오해들에 대해 털어놓았다.
톡식은 ‘톱밴드’ 방송 초기 ‘편곡은 잘하지만 자작곡이 없다’라는 비판을 받았다. 얼마 후 ‘잠시라도 그대’, ‘인투 더 나잇(into the night), ’겟 아웃(get out)' 등 몇몇 자작곡들이 공개되자 이번에는 ‘가사가 유치하다’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저희 가사 이상하게 느껴지시나요? 저희 코치이신 정원영 선생님은 괜찮다고 하셨는데… 저희 음악에 잘 맞는 가사라고 생각해요. 요즘 트렌드이기도 하고요.”
톡식은 “비판글들 보면서 너무 속상했다”라며 “철학적인 내용만이 좋은 가사가 아니라는 게 우리 생각”이라고 말했다.

“어릴 때부터 밴드 음악은 삶 그 자체였다” 밴드 톡식.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후렴의 내용만으로도 곡 전체를 이해할 수 있는 게 가장 좋은 가사라고 생각해요. 10cm의 ‘오늘밤은 어둠이 무서워요’ 보세요. ‘꾸물거리는 저기 벌레를 잡아줘요’ 이런 가사 얼마나 좋아요? 권지용씨(지드래곤)나 산울림, 10cm 같은 분들이 정말 센스 있게 가사 잘 쓰시는 것 같아요.”
톡식은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같은 가사는 김창완-김창훈 선생님이니까 쓸 수 있는 가사”라며 자신들의 롤모델로 지목해온 산울림에게도 변함없는 존경심을 표했다.
하지만 톡식은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사장이 직접 전화했다‘를 비롯한 대형 기획사의 스카웃 소문들에 대해서는 “권지용씨를 좋아하는 것과 기획사는 별개”라고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좋게 봐주시는 건 감사하죠. 그런데 아직 정식으로 연락받은 건 전혀 없어요. 계약 축하한다는 전화도 오고 그래서 당황스러워요. 기획사는 저희 음악에 도움이 될만한 곳으로, 톱밴드가 끝난 뒤에 천천히 생각해볼 생각입니다.”
톡식은 오는 10월 1일, 투스테이(2stay)와 4강 진출을 놓고 겨루게 된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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