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우석 감독.
부산국제영화제(이하 BIFF)를 찾은 강우석 감독은 8일 오후 해운대 비프빌리지에서 열린 오픈 토크에 참여한 뒤 기자들과 만나 “실력 있는 30~40대 젊은 감독 여러 명의 영화를 제작하기로 협의했다”고 말했다.
강 감독은 구체적인 실명은 거론하지 않았지만 “흥행성과 실력을 갖춘 감독들과 긍정적으로 얘기 중”이라고 덧붙였다.
강 감독은 내년부터 영화 제작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뜻도 내비쳤다.
“내년 촬영을 목표로 제작을 준비 중인 영화는 네, 다섯 편 정도”라고 밝힌 그는 “한동안 주춤했던 제작과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새로운 바람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강우석 감독이 부산을 찾은 이유는 ‘후배들, 노거장에게 청해 듣다:영화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열린 오픈 토크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이날 강우석 감독은 임권택, 이장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강수연과 함께 무대에 올라 BIFF를 찾은 영화 팬들과 공개 대화를 나눴다. 영화계를 대표하는 감독과 배우의 등장에 비프빌리지의 열기는 한층 달아올랐다.
오픈 토크에 앞서 강우석 감독은 7일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20회 부일영화상 시상식에서 ‘유현목 예술영화상’을 수상했다.
BIFF에서 영화 제작 의지를 밝힌 강우석 감독은 내년에는 연출 작도 선보인다. 내년 초 촬영을 시작해 여름에 개봉할 ‘공공의 적’ 4편이다. 최근 시나리오 공모를 통해 이야기의 큰 줄기를 확정한 ‘공공의 적 4’의 주인공은 전편과 같이 설경구가 맡는다.
해운대(부산)|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사진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