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DJ DOC 용서 안해”…과거 더 심한 비하 영상에 누리꾼 “그럴 만해”

입력 2011-11-17 11: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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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창렬-이하늘-박정환

(왼쪽부터) 김창렬-이하늘-박정환


전 DJ DOC 멤버 박정환이 김창렬과 이하늘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했다.

박정환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며칠 전 이하늘에게 전화가 와 기자회견을 하려다가 방송을 통해 공개사과를 하겠다고 했다. 그 전에도 몇 번에 전화와 문자를 통해 큰일도 아닌데 그런 걸 가지고 문제 삼느냐며 오히려 다그치는 듯 한 느낌을 받아 상당히 기분이 상했다”며 “방송을 듣고 나서는 더 화가 나서 참을 수가 없었다. 사과의 진정성은 사라지고 오히려 조롱하듯 ‘좋게 해결하면 차 한대 사줄게’, ‘넌 박치였어’ 등 진실성이라고 찾아 볼 수 없는, 그저 장난치듯이 하는 사과 방송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진실성과 진정성이 없는 사과에 더 이상은 그들을 용서한 생각이 없어졌다”며 “또 몇 년 전에도 모 방송에 출연 해 지금보다 더한 말들로 저를 폄하했다는 기사를 접하고 나서는 개탄을 금치 못했다. 이번 사건을 통해서 엄중한 법의 심판이 있기를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이에 박정환이 언급한 과거 방송 영상은 2003년 김구라가 진행하던 인터넷 방송이다.

김창렬과 이하늘이 비하 발언을 한 것보다 더 높은 수위로 박정환을 무시한 내용들이 담겨 있다. 심지어 욕설까지 나와 ‘삑’ 소리로 대체되기도 했다.

당시 방송에서 이하늘은 박정환에 대해 “랩을 너무 못했다. 나도 잘 못하지만 1집 앨범 내놓을 때 내가 랩을 가르쳐줬다” 며 “녹음실에 가서 녹음을 해놓으면 그냥 자기 목소리만 똑같이 따라했다”고 폄하했다.

이어 “그렇게 1집 앨범을 내놓았는데 얘가 연예인이 되더니 변했다”며 “유명세를 얻자 듀스나 룰라 등 인기 그룹과 어울려 다니면서 똘마니 역할을 자처해 탐탁치 않았다”고 전했다. 또 “아무래도 정환이가 있으면 2집 앨범 녹음할 때 녹음실 사용료를 더 많이 낼 것 같으니깐 탈퇴된 것 같다. 노래 한곡 하는데 3일씩 걸렸는데 타산이 맞겠냐”고 비꼬았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박정환의 심경이 이해가 간다”는 등의 옹호하는 태도를 보였다.

앞서 소장에서 박정환은 “DJ DOC를 탈퇴하게 된 것은 결코 원만한 합의에 의한 것이 아니었고, 피고소인들에 대해 밝힐 사연도 많지만, 한 때 같은 팀의 동료였으므로 제 얼굴에 침 뱉기라 생각해 음악적 견해차로 헤어지게 됐다는 정도로만 주위에 알려왔다”며 “그런데 피고소인들은 이미 헤어진 지 17년 지난 고소인에 대해 실명까지 거론하며 악의적으로 박치라서 그룹에서 교체한 것처럼 말했다. 이는 방송의 재미를 위해 허위 사실로 개인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두 사람을 고소했다.

박정환은 1994년 DJ DOC 1집 ‘슈퍼맨의 비애’로 데뷔했으나 이듬해 팀을 탈퇴, 1996년 그룹 ‘스타일’ 멤버로도 활동했으나 이후 가수 활동을 접고 은퇴했다. 최근 자동차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닷컴 원수연 기자 i2overyou@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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