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욱 “3년만에 최고 레이서 뿌듯”

입력 2011-12-14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데뷔 10년 차 베테랑 드라이버 유경욱이 13일 열린 2011 한국모터스포츠 어워즈에서 ‘올해의 드라이버 대상’을 받았다. 양손에 트로피와 꽃다발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트위터 @serenowon

2011 한국모터스포츠 어워즈 대상

한때 F1드라이버 도전했던 해외파 1세대
제네시스쿠페 클래스 도전 3년만에 챔프
“뜻깊은 상 류시원 감독 전폭적 지지 감사”


유경욱(31·EXR팀106)이 2011 한국모터스포츠 어워즈 드라이버 대상을 수상했다.

유경욱은 13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 매리골드홀에서 열린 제6회 2011한국모터스포츠 어워즈에서 기자단 투표 28표 가운데 23표를 얻어 김의수(CJ레이싱·헬로TV전), 이재우(쉐보레 레이싱·슈퍼2000전), 최명길(인디고·KSF 제네시스쿠페전)등 쟁쟁한 상대들을 제치고 ‘올해의 드라이버 대상’을 받았다. 유경욱은 “내게는 굉장히 기쁘고 뜻깊은 상이다. 이 클래스에 도전한지 3년 만에 수상하게 됐다. 1,2년차에는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류시원 감독이 전폭적으로 지원해 준 덕분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게 됐다. 무리 없이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 미케닉(엔지니어)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올 시즌 티빙슈퍼레이스 제네시스쿠페 클래스(배기량 3,800cc) 부문 전경기(7전)에 출전해 우승 3회, 준우승 1회의 성적을 거두며 종합 1위를 차지했다.


● F1 드라이버 꿈 접고 와신상담

올해로 데뷔 10년차인 유경욱은 1세대 해외파 드라이버 중에서도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선수다. 2004년에는 포뮬러BMW 아시아시리즈 종합 2위를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냈고, 2005년에는 독일 F3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F1드라이버의 꿈을 키우다가 2006년 국내 무대로 컴백했다.

실력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스폰서 문제였다. 테스트에 합격하고도 비용을 충당할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귀국길에 올랐다. 계속 F1 드라이버의 꿈을 이어갈 수 있었다면, 사상 첫 한국인 F1 드라이버의 탄생을 기대해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아쉽다. 2006년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포르쉐 GT3카 선수로 활동하다 3년전부터 제네시스 쿠페 클래스를 탔고, 3년만에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뤄내면서 챔프 자리에 올랐다.

한편 올해의 신인상은 티빙슈퍼레이스 헬로TV(배기량 6,200cc) 클래스에서 종합 3위에 오른 김동은(20·인제오토피아-킥스)이 차지했다.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인기상은 연예인 레이서 김진표(쉐보레 레이싱)와 이화선(한국통신돔닷컴)이 공동수상했다. 또 올해 신설된 올해의 레이싱카상은 한국지엠의 쉐보레 크루즈(쉐보레 레이싱)가 차지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erenowon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