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 공개사과 “생각이 짧았습니다”

입력 2012-03-18 12: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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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자격’ 식스팩 특집에 출연한 전현무. 사진제공|KBS

파업 중인 MBC 오상진 아나운서에게 비난을 받은 KBS 전현무 아나운서가 공개사과했다.

전현무는 18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생각이 짧았습니다. 제 방송에 늘 충실해야 한다는소신에 프로그램 홍보 글을 남긴 건데 여러분들이 지적해 주신 대로 시기적으로 매우 부적절했습니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지금도 많은 고통을 겪고 계신 여러 동료 선후배 여러분께 송구스럽습니다. 웃음도 좋지만 상황을 포괄적으로 보고 그에 맞게 행동하는 깊이도 함께 키우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전현무는 16일 트위터에 "'남격' 멤버 전원 식스팩 대공개. 78일간 싸움 끝에 몸짱 스타 변신"이라며 자신이 출연중인 KBS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홍보글을 올렸다.

그러나 이날 MBC, KBS, YTN 등 현재 파업 중인 방송 3사의 노동조합들은 여의도공원에서 파업 콘서트 '방송 낙하산 동반 퇴임 축하쇼'를 개최했다. 오 아나는 이 콘서트의 오프닝을 맡았다.

오 아나는 한 트위터리안이 작성한 "KBS 박대기 기자는 공정 방송을 위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노래하다 성대결절. 전현무 아나운서는 트위터에 본인 식스팩 자랑하고 낄낄거리며 오락 방송 예고. 노조원들은 오늘 우중에 '파업콘서트' 한다는데 미안하지도 않은가"라는 트윗글을 리트윗했다.

17일에는 "난 방송인 이전에 언론인이다. 나같이 별 볼 일 없는 사람이 '일밤'과 '위탄'과 대형 콘서트를 진행할 수 있었던 건, 선배들이 헌신해 온 아나운서라는 네 글자 덕분이다. 그리고 난 내가 받았던 분에 넘치는 대접에 상응하는 언론인의 의무를 다할 것이다"라는 글을 올려 다시 한번 날을 세웠다.

누리꾼들은 “전현무는 방송인 아닌가?”, “KBS 노조가 두 개인 걸로 아는데”, “전현무가 아나운서라니 부끄럽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찬반 양측이 맞섰다.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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