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손흥민-호날두 붙는다

입력 2013-12-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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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오른쪽). 사진|스포츠동아DB·레알 마드리드 홈페이지

손흥민-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오른쪽). 사진|스포츠동아DB·레알 마드리드 홈페이지

한국, 포르투갈과 내년 3월 A매치 성사단계

2014브라질월드컵에 앞서 별들의 전쟁이 펼쳐진다. 한국대표팀 공격수 손흥민(21·바이엘 레버쿠젠)과 포르투갈의 세계 최고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레알 마드리드)가 충돌한다.

유럽축구에 정통한 관계자는 11일 “한국과 포르투갈의 A매치가 성사 단계다. 평가전을 치르기로 양국 축구협회가 이미 교감을 나눴고, 조만간 세부조율을 진행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날짜와 장소는 최종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데이 기간인 내년 3월 포르투갈 수도인 리스본이 유력하다. 국내 방문은 포르투갈이 어렵다는 입장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르투갈은 11월에도 유력한 A매치 상대였으나 유럽예선 플레이오프(PO) 일정으로 성사되지 못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강한 상대와 평가전을 추진해 대표팀의 전력을 최대한 끌어올릴 계획이다. 포르투갈도 최적의 옵션 중 하나”라고 말했다. 양 팀은 2002한일월드컵 때 단 한번 격돌했는데, 한국이 박지성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긴 바 있다.

양국을 대표하는 특급 스타의 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독일 분데스리가 최고 영건으로 통하는 손흥민은 자신의 롤 모델로 호날두를 꼽아왔다. 함부르크SV에 몸담았던 올 2월에도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 인터뷰를 통해 “출중한 기술과 실력을 지닌 호날두에게 최대한 많은 걸 배우려 한다”고 전했다. 손흥민과 호날두는 나란히 윙 포워드로 뛰고 있다.

포르투갈 평가전 자체만으로도 의미는 크다. 한국축구는 브라질월드컵 예선에서 벨기에와 러시아를 만나기 때문에 강호에 대한 예방접종을 미리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유럽 방문을 통해 원정 분위기를 익힐 수 있다. 더욱이 포르투갈은 독일, 가나, 미국과 본선 G조에 속해 H조의 한국과 상황에 따라서는 16강에서 만날 수 있다. 16강전은 G조 1위와 H조 2위, G조 2위와 H조 1위가 맞붙는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나이지리아, 카메룬, 잉글랜드 등과도 논의를 하며 A매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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