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 깊은 나무’ 제작진이 밝힌 ‘뿌리 깊은 나무’의 업그레이드

입력 2015-10-08 14: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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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 깊은 나무’ 제작진이 밝힌 ‘뿌리 깊은 나무’의 업그레이드

작년 초연된 서울예술단의 ‘뿌리 깊은 나무’가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관객들을 찾는다.

8일 서울 용산구 서빙고로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열린 가무극 ‘뿌리 깊은 나무’(연출 오경택·제작 서울예술단) 프레스콜 및 기자간담회에서 한층 발전된 극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오경택 연출가는 “첫 번째는 1막에서 장면의 구성을 조금 바꿨다. 양반에게 당했지만 억울한 사연을 갖고 있는 채윤이라는 캐릭터를 살리기 위함이었다. 두 번째는 공연 버전도 그렇고 원작도 그렇고 추리 플롯이다. 그래서 관객들이 추리구조를 좀 더 잘 쫓아갈 수 있도록 영상을 보강해서 추리의 과정을 설명할 수 있게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디테일을 섬세하게 구성을 해서 밀도 있게 장면을 구성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김영미 안무가는 “작품의 액션 신이 안무 신과 나눠져 있어서 어려움은 없었다. 그런데 ‘북벌전쟁’ 장면에서 무술이 첨가됐다. 이에 무술과 안무가 협업이 된 장면이라 굉장히 만족하고 있다. 보시는 관객들이 어떻게 평가해줄지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효림 안무가는 “각 장면마다 특색들이 강하기 때문에 하나를 꼽으라고 한다면 못 꼽는다. 오경택 연출님께서 단편적인 이미지를 주기보다는 전체적인 움직임으로 공연 전체를 보는 것 처럼 만들어달라고 하셔서 관객들이 편하게 즐기실 수 있도록 신경썼다”라고 말했다.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과 작년 초연에서도 무술을 담당했던 서정주 무술감독은 “작년에는 구성이 아예 없어서 무술을 어렵게 짰다. 하지만 올해는 작년 스케치가 있어서 불필요한 부분은 빼고 열심히 만들었다. 그래서 볼만하다. 아까 안무가님께서 말씀하셨듯이 북벌에서 안무와 협업을 했는데 그 장면이 도드라졌다”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채윤’역을 맡은 김도빈과 송용진이 짧은 시간에 많은 합을 배우느라 고생이 많았다. 다치기도 하셨다. 또한 그 두 분과 합을 맞춰주신 예술단 단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라며 “특히 한글 만들기도 힘드셨을 텐데 액션까지 열심히 해주신 서범석 배우에게도 감사를 드린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가무극 ‘뿌리 깊은 나무’는 세종에게 개인적 원한이 있는 채윤이 겸사복이 돼 궐에 들어오면서 10년 전 고모 덕금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들으려 하는 가운데 집현전의 젊은 학자 장성수가 살인을 당해 그 살인사건에 수사를 맡게 되는 이야기다. 오경택 연출가가 연출을 맡았으며 배우 서범석 최정수 김도빈 송용진 박영수 김백현 박혜정 등이 출연한다. 10월 9일부터 18일까지 극장 용에서.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서울예술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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