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루커스. 사진제공|팬엔터테인먼트
남성그룹 루커스(해원·초이·경진·진완·동현)가 최근 세 번째 싱글 ‘아름다워요’를 발표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활동에 나섰다. 제복 차림에 파워 넘치는 퍼포먼스, 잔뜩 힘이 들어간 눈매로 객석을 노려보던 루커스가 부드러운 남자로 변모했다.
그 변화의 시작은 ‘음악’이다.
루커스는 작년 7월 발표한 첫 싱글 ‘소 인투 유’와 1월 두 번째 싱글 ‘브레이크 야’에서는 강렬한 사운드의 댄스 음악을 추구했다.
이번 싱글 ‘아름다워요’는 트렌디한 R&B의 느낌이 가미된 어번 댄스곡으로 쉬운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어릴 적부터 단짝이었던 친구가 어느새 아름다운 여자로 보이게 되고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으로, 강한 콘셉트의 이전 곡들과 달리 풋풋하고 귀여운 첫사랑에 빠진 남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지난 활동에선 제복차림에 격한 퍼포먼스, 박력 있는 칼군무를 보여줬다. 이번엔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보여준다. 음악에 집중할 수 있는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부드러운 댄디보이와 같은 모습이다.”
눈에 띄는 변신을 준비한 루커스는 이번 음반에 대한 각오도 새롭고 남다르다.
“‘삼세판’이란 말 있듯이 잘 될 거라는 확신을 갖고 나왔다.”
루커스는 데뷔 음반을 내고 5개월, 두 번째 음반을 내고는 8개월의 공백을 보냈다.
1년에 서너장씩 내야 겨우 얼굴을 알릴 수 있는 아이돌 시장에서 이들은 “신인치고는 긴 공백”을 보냈다.
루커스는 “이번 음반이 잘돼야 또 다른 기회를 얻을 수 있다”며 “자주 얼굴을 내밀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정말 준비 많이 했다. 퍼포먼스를 위해 연기연습도 했고, 춤과 노래에서 ‘완벽하다’는 말 듣도록 진짜 많이 준비했다. 의욕도 충만하다. TV화면을 뚫고 나올 정도의 열정이다. 하하.”
이번 음반을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어필하기 시작한 루커스가 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건, 멤버 초이가 ‘아름다워요’를 작사, 작곡했다는 점 때문이다.
노래를 스스로 만들어 부르는 ‘자체제작 아이돌’의 시작인 것이다.
“자체적으로 노래를 만들었다는 것은 ‘루커스만의 색깔’을 이제야 보여준다는 의미다. ‘루커스 음악 좋다’ ‘계속 듣고 싶다’는 말을 듣고 싶다. 앞으로도 자작곡을 들려주고, 대중과 공감하고, 그래서 오래도록 하고 싶다.”
루커스는 이번 활동 이후 일본 메이저 시장 데뷔를 위한 사전 프로모션에 나선다.
이미 작년부터 일본 활동을 시작했던 루커스는 소극장에서 약 40회 공연을 벌이고, 길거리에서 홍보활동을 하며 적응을 마쳤다.
“무대에 대한 소중함을 알게 되고, 무대 진행 능력, 팬들을 대하는 법이 늘었다. 일본어도 물론이다.”
평균 184cm의 신장에 준수한 외모를 지닌 루커스는 ‘비주얼 그룹’이란 평가를 듣지만, 이들은 “우리의 필살기는 음악”이라며 “아이돌 그룹이지만 우리가 만드는 음악, 그래서 자기만의 음악이 있다는 자부심과 자신감이 있다”고 했다.
그리고 멋있는 아이돌 그룹이 되기보다 “친근한 이미지를 주고 싶다”고 했다.
“그동안 우리에게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었던 것 같다. 평소와 다른 옷을 입었는데, 이제 우리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드리겠다. 실제로는 털털하고 친근하고 장난꾸러기인데, 그동안 멋있는 척하는 게 안 맞았다. 이제 루커스 본색의 시작이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