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최강희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가슴 설레는 빅매치가 축구팬들을 찾아온다.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챔피언 전북현대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시티가 올 여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격돌한다.
축구계 복수의 소식통은 10일 “맨체스터시티의 방한이 확정됐다. 맨체스터시티가 프리시즌 휴식기를 맞아 아시아에서 친선경기를 갖는데, 스파링 파트너로 정한 전북과 세부조건을 조율 중이다”고 밝혔다. 전북과 맨체스터시티의 친선경기는 7월 마지막 주에서 8월 초가 유력하다. 전세기로 아시아 투어에 나설 맨체스터시티는 먼저 중국을 찾는다. 프리시즌대회인 기네스 인터내셔널 챔피언십 중국 시리즈 참가가 예정돼 있다. 7월 25일 베이징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더비’를 치른 뒤 28일 도르트문트(독일)와 2번째 경기를 펼친다. 이어 전주에서 전북과 대결한다.
맨체스터시티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전북과 맨체스터시티는 오래 전부터 교감을 나눠왔다. 올해 초에도 친선경기를 추진했다. 전북의 아랍에미리트(UAE) 전지훈련에 맞춰 두바이에서 경기를 하자고 제안했다. 성사단계에서 일정이 꼬였다. 잉글랜드 FA컵 일정 때문에 맨체스터시티의 두바이 단기훈련이 취소됐다. 이와 별개로 맨체스터시티는 2월에도 방한을 준비했다. 탄탄한 팬층을 보유한 전북과 수원삼성을 염두에 두고 협상을 진행했다. 맨체스터시티의 지주회사이자 뉴욕시티(미국), 멜버른시티(호주),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를 운영하는 시티풋볼그룹(CFG)은 UAE 아부다비 왕족 셰이크 만수르의 투자회사인 아부다비 유나이티드가 2008년 투자·인수한 뒤로 몸집을 키워왔는데, 아시아시장 확대를 위해 K리그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또 있다. 맨체스터시티가 새 사령탑과 함께 방한한다는 사실이다. 사상 처음으로 독일 분데스리가 4연패를 달성한 바이에른 뮌헨을 지휘해온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다음 시즌부터 맨체스터 지휘봉을 잡는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010년 8월 FC바르셀로나(스페인)를 이끌고 한국을 찾기도 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