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야구에 응원단장 파견, NC의 별난 마케팅

입력 2016-05-1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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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는 지역 밀착 마케팅에 누구보다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임태현 NC 응원단장(가운데)이 연고지 마산용마고의 응원을 도운 것과 마스코트 단디(우측 상단)의 연봉협상, 만화 캐릭터 뽀로로(좌측 하단)의 지역 초등학교 체육대회 파견 등도 지역 밀착 마케팅의 일환이다. 사진제공|NC 다이노스

■‘진심 마케팅’…NC의 파격

용마고 황금사자기 결승 진출에 NC응원단 지원
춤추는 ‘그라운드 키퍼’에 ‘뽀통령’ 초등학교 파견
연고지역 밀착 ‘별난 마케팅’으로 ML형 팬서비스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1982년 국내 프로야구가 출범하면서 내건 슬로건이다. 이 슬로건처럼 프로야구의 존재 이유는 미래의 주인공인 어린이였다. 야구단이 해야 할 역할도 있다. 연고 지역의 유대감을 높이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하루아침에 되는 일이 아니다. NC는 창원통합시에 둥지를 틀면서 지역 밀착 마케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비단 야구장을 찾는 관중들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연고 지역인 창원 시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진정성 있게 다가가고 있다.


● 고교야구대회에 NC 응원단장 파견 왜?


1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스포츠동아·동아일보·대한야구협회 주최) 덕수고와 마산용마고의 결승전. 용마고 학생들은 우승에 도전하는 모교 야구부를 응원하기 위해 대거 상경했다. 그런데 용마고가 사용하는 3루쪽 응원단상에 익숙한 얼굴이 보였다. 그 주인공은 NC 임태현 응원단장이었다. 임 단장은 이날 NC 유니폼 대신 용마고 야구부 유니폼을 입고, 응원도구인 ‘단디봉’을 휘두르며 학생들의 단체응원을 진두지휘했다.

임 단장이 목동까지 출동한 이유는 NC의 특별요청 때문이다. 임 단장은 “구단에서 ‘용마고가 황금사자기 결승에 올라갔는데 혹시 응원을 해줄 수 있겠느냐’고 연락이 왔다”며 “팀이 원정경기(고척 넥센전)를 치르고 있어 쉬는 날이었지만 지역 연고 학교가 결승에 올라온 만큼 기쁜 마음으로 요청에 응했다”고 설명했다. 사실 구단이 고교야구 때문에 응원단장을 보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NC는 이와 관련해 발생한 비용 일체를 부담했다. NC 박중언 마케팅 과장은 “지역 고교 야구부는 NC 다이노스의 뿌리 아닌가. 용마고가 결승에 진출했다는 소식을 듣고 구단 차원에서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응원단장을 파견하고 응원도구 700개를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ML 팬 서비스 적극 도입…팬들을 위해!

NC 배석현 단장은 올 시즌 목표를 팀 순위가 아닌 홈관중수로 꼽았다. 물론 순위도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 좀 더 많은 관중이 구장을 찾고, 좀 더 많은 팬들이 응원하는 팀이 되는 게 구단이 추구하는 미래의 청사진이기 때문이다. 유별날 정도로 마케팅에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NC의 ‘별난 마케팅’은 이미 입소문을 탔다. 얼마 전 ‘그라운드 키퍼(그라운드 정비요원을 일컫는 말)’들이 이닝 교대 시간을 이용해 내야 흙을 정리하다가 걸그룹 I.O.I의 ‘픽미’에 맞춰 춤을 추는가 하면, 내야 전체를 덮는 대형 방수포로 비 오는 날에도 볼거리를 제공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연말에는 ‘마스코트 단디의 연봉협상 난항’이라는 재미있는 스토리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연고 학교를 위해 고교야구대회에 응원단장을 파견하고,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만화 ‘뽀로로’ 캐릭터를 영입해 지역 초등학교 체육대회에 파견하는 등 지역 밀착 마케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박 과장은 “메이저리그 마케팅을 참고해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내고 있다”며 “구단의 의사결정이 빠르다보니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지자체인 창원시도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창원시민들의 야구사랑이 대단하다. 구단도 시민들의 사랑에 조금이나마 보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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