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녀 임지현, 재입북 후 한국 맹비난 “술집 전전…그 더러운 곳”

입력 2017-07-17 10:0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올해 4월까지만 해도 국내 종합편성채널 등에 출연해 북한의 실상을 비판했던 탈북녀 임지현(가명, 26) 씨가 재입북 후 북한 선전매체에 등장해 한국을 맹비난했다.

임지현은 북한의 대외선전용 매체인 ‘우리민족끼리’에 전혜성이라는 이름으로 ‘반공화국 모략선전에 이용되었던 전혜성이 밝히는 진실’이라는 제목의 영상에 출연했다.

이 영상에서 임지현 씨는 “2014년 1월 탈북했고 지난 6월 조국(북한)의 품에 안겼다. 평안남도 안주시 문봉동에서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다”며 한국 종편 프로그램에 '임지현'이라는 가명으로 출연한 적이 있음을 밝혔다.

탈북녀 임지현 씨는 “시키는 대로 악랄하게 공화국을 비방하고 헐뜯었다. 국방TV에도 출연한 적이 있다”며 “잘 먹고 돈도 많이 벌 수 있다는 환상을 가지고 남조선으로 가게 됐다. 돈을 벌기 위해 술집 등을 떠돌아다녔지만 돈으로 좌우되는 남조선에서 육체적, 정신적 고통만 따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더러운 곳에서 지은 죄를 씻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한다”며 눈물을 보였다.

한편 정부는 현재 임지현 씨가 어떻게 북한에 재입북한 것인지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우리민족끼리’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