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창단 첫 월드시리즈 승리… 1승 1패 균형 맞춰

입력 2017-10-26 13: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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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 알투베-마윈 곤잘레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드디어 타선이 폭발한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최강의 모습을 보이던 LA 다저스 불펜을 무너뜨리며, 지난 1962년 창단 후 월드시리즈 첫 승을 거뒀다.

휴스턴은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위치한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2017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7-6으로 승리했다.

이날 휴스턴은 경기 막바지까지 패색이 짙었으나 LA 다저스가 자랑하는 최강의 불펜을 무너뜨리며,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를 따냈다.

무려 홈런 8방이 나온 접전이었다. 한 경기 홈런 8개는 월드시리즈 역사상 최초의 일. 또한 연장전에서만 5개의 홈런이 나왔다.

휴스턴은 선발 저스틴 벌랜더가 경기 초반 뛰어난 투구를 펼쳤고, 3회 알렉스 브레그먼이 1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1-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휴스턴은 벌랜더가 5회와 6회 각각 작 피더슨과 코리 시거에게 1점, 2점 홈런을 맞아 1-3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LA 다저스의 불펜을 감안한다면, 패배가 다가오는 상황. LA 다저스는 포스트시즌 내내 철벽과도 같은 모습을 보였다.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휴스턴의 강타선이 폭발했다. 휴스턴은 8회 카를로스 코레아가 조기 등판한 마무리 켄리 잰슨을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때려 2-3으로 추격했다.

이어 휴스턴은 마지막 9회 선두타자 마윈 곤잘레스가 역시 잰슨에게 1점 홈런을 터뜨려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휴스턴은 연장 10회 바뀐 투수 조쉬 필즈를 상대로 호세 알투베와 코레아가 백 투 백 홈런을 때려 5-3으로 역전했다.

조지 스프링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후 휴스턴은 연장 10회 마무리 켄 자일스가 무너져 5-5 동점을 내줬으나, 11회 조지 스프링어의 극적인 2점 홈런이 터져 7-5를 만들었다.

극적으로 승기를 잡은 휴스턴은 마지막 11회 수비에 크리스 데벤스키를 내세워 LA 다저스의 반격을 1실점으로 막고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휴스턴은 LA 원정 2연전에서 1승 1패를 기록한 뒤 홈구장인 미닛 메이드 파크로 돌아가게 됐다. 성공적인 원정 2연전이라 볼 수 있다.

이는 휴스턴의 창단 첫 월드시리즈 승리. 휴스턴은 2005년 월드시리즈에 진출했으나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0승 4패로 패한 바 있다.

반면 LA 다저스는 다 잡았던 2차전을 믿었던 불펜의 붕괴로 놓쳐 부담감을 안게 됐다. 미닛 메이드 파크 원정은 3연전으로 치러진다.

한편, 양 팀은 오는 28일 휴스턴의 홈구장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월드시리즈 3차전을 치른다. 다르빗슈 유와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가 선발 등판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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