쟈니 윤, 너무도 쓸쓸한 근황…치매에 걸린 백발 노인

입력 2017-12-21 13: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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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쟈니윤쇼’로 유명했던 방송인 쟈니 윤의 근황이 전해졌다.

21일 미주헤럴드경제 측은 LA의 한 양로병원에서 노년을 보내고 있는 쟈니 윤(82세)의 소식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쟈니 윤은 치매에 걸려 기억을 잃어가고 있었으며, 휠체어에 기대지 않고는 한발도 옮길 수 없었다. 보도된 사진 속 쟈니 윤은 마른 상태에 머리카락은 백발로 변해있었다.

쟈니 윤은 1960~70년대 미국인을 웃기고 울린 유명 토크쇼 ‘자니 카슨쇼’의 단골 게스트로 스타덤에 올라 1980년대에는 한국 SBS-TV에서 ‘자니 윤쇼’라는 인기 토크쇼를 진행했었다. 몇년 전까지만해도 한국관광공사 상임감사로 활동했던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지만, 모든 것이 부질 없는 상황이었다.

2014년 감사로 활동하던 시절 쟈니 윤에게는 뇌출혈이 찾아왔고, 2016년 미국으로 돌아와 양로병원에 몸을 맡겼다. 다시 돌아왔을 때는 이미 60대에 결혼했던 부인은 떠났고, 화려하고 커다란 대저택은 누군가에 의해 팔려버렸다.

그는 자신이 누구인지 전혀 알지 못했다. 쟈니 윤과 같은 방에 기거하는 한인 노인은“기억을 잘 못한다. 본인이 원하는 말을 못하고 다른 사람의 말도 잘 이해 못 하다 보니 하루 종일 멍하게 앉아 있다”고 말했다.

가끔 자니 윤을 찾는다는 임태랑(전 민주평통 LA회장)은 “잘 나갈 때 그렇게 가깝게 어울리던 친구들도, 한이불을 덮고 자며 한국에선 행복한 부부처럼 방송까지 탔던 전 부인도 아예 내팽개쳐버렸다.사람들이 그러는 게 아닌데 다들 참 야박하다”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각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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