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인생술집’ 이정은, 주민등록증부터 이효리까지…남다른 매력

입력 2018-11-02 0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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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정은이 ‘인생술집’에 출연해 입담을 발휘해 화제가 되고 있다.

1일 방송된 tvN ‘인생술집’에는 배우 전수경, 이정은, 이준혁, 조한철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정은은 tvN ‘미스터 션샤인’ 부터 ‘옥자’ 등 작품을 찍을 때 일어났던 일 등을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정은은 88학번 싱글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최근 tvN ‘아는 와이프’부터 ‘미스터 션샤인’까지 호연하며 대중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그는 ‘함블리’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이정은은 “‘함블리’가 참 마음에 든다. ‘블리’라는 별명을 다른 사람한테 붙여지는 것은 봤는데 나한테 붙여지니 좋더라”고 말했다.

이정은은 주민등록증 사진이 ‘미스터 션샤인’의 ‘함안댁’ 모습이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미스터 션사인’ 촬영을 부안에서 했을 때 휴대폰을 잃어버렸다. 서울에서 스케줄 때문에 연락이 많이 오기 때문에 당장 휴대폰이 필요했다. 그런데 휴대폰을 사려면 주민등록증이 있어야 했는데 드라마 대기 시간도 길고 해서 분장을 지울 틈이 없었다”라고 하며 함안댁 분장을 하고 주민등록증 사진을 찍어야 했던 이야기를 전했다.

이에 MC 김희철은 “주민센터 직원들이 이상하게 보지 않던가”라고 하자 이정은은 “그 때는 ‘미스터 션샤인’ 방영 전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직원들이 ‘점집 하세요?‘라고 하더라. 아마 날 보며 좀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에 와서 갱신하려고 했는데 이것도 기념인데 그냥 쓰기로 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이정은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에서 돼지 ‘옥자’의 소리를 낸 배우라고 말해 MC들은 놀라워했다. 이정은은 “30%는 제 목소리고 70%는 뉴질랜드 돼지의 소리다. 합성해서 옥자의 소리를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정은은 봉준호 감독에게 직접 연락이 와 ‘옥자’ 출연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주인공 역할이라고 하더라. 나는 ‘옥자’라고 그래서 미국으로 건너간 사연있는 주인공인줄 알았는데 청학동에 살고 있는 아주 내성적인 돼지라고 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런데 돼지 소리와 내 목소리는 잘 맞지 않을 것 같아서 못할 것 같다고 했다. 그랬더니 봉준호 감독이 ‘암컷 돼지다’라고 하더라. 어차피 얼굴도 많이 안 나오는데 주인공이니 하자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평소 돼지 목소리를 잘 듣지 못하니 이후에 대형 동물들의 소리를 녹음하러 다니기 시작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정은은 가수 이효리의 연기 선생님이기도 했다. 그는 “연기영화학과 졸업하고 배역이 없으면 배우들은 연기를 가르치기도 한다. 이효리가 ‘세잎클로버’를 할 때 연기지도를 했다”라고 말했다.

“이효리는 어떤 학생이었나”라는 물음에 이정은은 “즉흥적이고 상황에 잘 몰입한다. 그런데 결정적일 때 자꾸 웃는다”라며 “연기를 꽤 잘했다. 감수성도 예민한 친구였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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