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가십 NO, 음악 집중”…전영록→이은하 EBS 다큐 ‘싱어즈’ (종합)
“가십이나 일상은 지양, 음악에 집중했습니다.” 요즘 가장 핫한 방송사 EBS가 새 음악 다큐멘터리 ‘싱어즈’를 런칭했다. 음악과 영상에 집중하기 위해 자막까지 최소화했다며 제작진이 자부하고 출연진이 만족한 ‘싱어즈’가 첫 방을 앞두고 있다.
17일 오후 4시 서울 용산구 청파로 숙명여자대학교 문신미술관에서 진행된 EBS 다큐멘터리 ‘싱어즈-시대와 함께 울고 웃다’(이하 ‘싱어즈’) 기자간담회. 이날 행사에는 한상호 CP와 전영건 PD를 비롯해 혜은이 이은하 전영록이 참석해 취재진을 만났다.
음악&인터뷰 다큐멘터리 ‘싱어즈’는 EBS가 연말과 연초를 맞아 특별히 기획한 10부작 다큐멘터리다. 내레이션 없이 오직 가수의 노래와 인터뷰로만 구성된 것이 특징. 송창식 양희은 혜은이 전영록 이은하 한대수 김수철 송대관 이장희 윤복희 등 10명의 가수들과 함께할 예정이다. 이정욱 EBS 방송제작본부장은 “6-70년대를 대표한 시대를 대표하는 가수 10분을 모셨다”면서 “격동의 근현대사를 관통하며 국민들의 시름과 애환을 달래주셨고 희망과 용기를 준 위대한 가수들을 집중적으로 조명해 인터뷰와 음악으로만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싱어즈’를 기획한 한상호 CP는 “시작은 사적인 감정이었다.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이 개봉한 후 산후우울증 같은 감정이 오더라. 음악을 들으며 외로움과 우울함을 이겨냈다. 이은하 전영록 송창식 선생님 등 그 시대의 노래를 한 달 정도 열심히 듣다 굉장한 위로를 받았다. 이 분들과 작업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싶었다. 내가 음악으로 받은 위로를 시청자들에게도 전하고 싶었다. 요즘 힘든 시대인데 좋은 노랫말들이 다시 한 번 조명됐으면 좋겠다 싶더라”고 고백했다. 한 CP는 “그동안 사라진 것들을 복원하는 작업을 다큐멘터리와 애니메이션에서 작업해왔는데 격이 맞아서 신기하더라”면서 “가십이나 사생활이 아니라 그 시대의 문화와 노래에 포커스를 맞췄다. 내레이션이 아닌 본인의 목소리로 뮤직 바이오그래피를 만들고자 하는 생각으로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프로그램을 연출한 전영건 PD는 “일상적인 그림은 지양했다. 인터뷰에서는 못 들었던 이야기와 음악에 대한 이야기에 충실했다. 미장센과 의미를 꼼꼼히 체크하면서 촬영해서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편집해보니 영상이 주는 힘도 어마어마하더라”며 “영상에 집중할 수 있게끔 자막을 최소화했다. 음악에 집중하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싱어즈’는 국내 최초 영상용 텔레프롬프터를 제작, 출연자가 카메라를 정면으로 바라보는 특수 촬영을 진행했다. 더불어 초지향성 콘덴서 마이크 등 수준 높은 오디오를 구현해 생생한 음악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한상호 CP는 “국내 최초로 도입했는데 출연자분들이 적응할지 걱정했는데 잘 하셔서 내심 안도했다”고 말했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전영록 혜은이 이은하는 ‘싱어즈’에 큰 만족도를 드러냈다. 먼저 전영록은 “교육방송이지 않나. 제안을 받고 흔쾌히 응했다”며 “쉬지 않고 7시간동안 하고 싶은 말을 다 했다. 내 안에 있던 응어디를 쏟아냈다. 집에 가면 몸살 날 것 같았는데 그러진 않더라”며 제작진에 고마워했다.
혜은이는 “교육방송 EBS에서 가수들의 다큐멘터리를 다룬다고 해서 내심 놀랐다. EBS의 다큐멘터리와 무조건 해야 한다 싶었다. 흥미 위주의 프로그램은 하고 싶지 않았는데 격이 달라서 흔쾌히 하겠다고 대답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그는 “나도 인터뷰를 5시간 이상 했다. 정말 열심히 했다. 솔직히 응어리를 다 풀지는 못했지만 다른 프로그램보다는 내 말을 할 수 있어서 기뻤다. 그간 억울한 일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혜은이는 “‘싱어즈’는 다른 프로그램과 다르다고 자부한다. 노래만 맛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가수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사적인 질문이 없어서 좋았다. 앞으로 이런 프로그램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은하도 “조건 없이 하겠다고 했다. 가요계 선배들도 못한 것을 EBS에서 아이디어를 내서 해준 것이기 때문”이라며 “나중에 유언으로도 남길 수 있는 프로그램에 함께해 감격스러웠다. 오늘 이 자리도 다시 태어난 듯 기쁘다. 감사하다”고 고백했다.
한상호 CP는 단발성 프로그램이 아닌 장수 시즌제를 예고하기도 했다. 한 CP는 “이번 ‘싱어즈’는 시즌1이라고 말씀드려야 할 것 같다. 시즌2와 시즌3로 제작이 확대되면서 대중가요사의 중요한 싱어들을 아우르는 작품을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키워가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창식 편으로 포문을 여는 ‘싱어즈’는 22일 일요일 밤 9시 35분 EBS에서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가십이나 일상은 지양, 음악에 집중했습니다.” 요즘 가장 핫한 방송사 EBS가 새 음악 다큐멘터리 ‘싱어즈’를 런칭했다. 음악과 영상에 집중하기 위해 자막까지 최소화했다며 제작진이 자부하고 출연진이 만족한 ‘싱어즈’가 첫 방을 앞두고 있다.
17일 오후 4시 서울 용산구 청파로 숙명여자대학교 문신미술관에서 진행된 EBS 다큐멘터리 ‘싱어즈-시대와 함께 울고 웃다’(이하 ‘싱어즈’) 기자간담회. 이날 행사에는 한상호 CP와 전영건 PD를 비롯해 혜은이 이은하 전영록이 참석해 취재진을 만났다.
음악&인터뷰 다큐멘터리 ‘싱어즈’는 EBS가 연말과 연초를 맞아 특별히 기획한 10부작 다큐멘터리다. 내레이션 없이 오직 가수의 노래와 인터뷰로만 구성된 것이 특징. 송창식 양희은 혜은이 전영록 이은하 한대수 김수철 송대관 이장희 윤복희 등 10명의 가수들과 함께할 예정이다. 이정욱 EBS 방송제작본부장은 “6-70년대를 대표한 시대를 대표하는 가수 10분을 모셨다”면서 “격동의 근현대사를 관통하며 국민들의 시름과 애환을 달래주셨고 희망과 용기를 준 위대한 가수들을 집중적으로 조명해 인터뷰와 음악으로만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프로그램을 연출한 전영건 PD는 “일상적인 그림은 지양했다. 인터뷰에서는 못 들었던 이야기와 음악에 대한 이야기에 충실했다. 미장센과 의미를 꼼꼼히 체크하면서 촬영해서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편집해보니 영상이 주는 힘도 어마어마하더라”며 “영상에 집중할 수 있게끔 자막을 최소화했다. 음악에 집중하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싱어즈’는 국내 최초 영상용 텔레프롬프터를 제작, 출연자가 카메라를 정면으로 바라보는 특수 촬영을 진행했다. 더불어 초지향성 콘덴서 마이크 등 수준 높은 오디오를 구현해 생생한 음악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한상호 CP는 “국내 최초로 도입했는데 출연자분들이 적응할지 걱정했는데 잘 하셔서 내심 안도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도 인터뷰를 5시간 이상 했다. 정말 열심히 했다. 솔직히 응어리를 다 풀지는 못했지만 다른 프로그램보다는 내 말을 할 수 있어서 기뻤다. 그간 억울한 일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혜은이는 “‘싱어즈’는 다른 프로그램과 다르다고 자부한다. 노래만 맛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가수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사적인 질문이 없어서 좋았다. 앞으로 이런 프로그램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한상호 CP는 단발성 프로그램이 아닌 장수 시즌제를 예고하기도 했다. 한 CP는 “이번 ‘싱어즈’는 시즌1이라고 말씀드려야 할 것 같다. 시즌2와 시즌3로 제작이 확대되면서 대중가요사의 중요한 싱어들을 아우르는 작품을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키워가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창식 편으로 포문을 여는 ‘싱어즈’는 22일 일요일 밤 9시 35분 EBS에서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