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우리나라에도 크게 보도된 비정한 엄마는 지금은 51세가 된 도미니크 코트레즈. 간호사 출신인 그녀는 지난 1989년부터 2006년까지 17년 동안 자신이 낳은 신생아 8명을 질식사시킨 후 자택에 유기했다.
이 사건이 유럽언론에 다시 보도된 것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아직도 끝나지 않은 재판이 열렸기 때문이다. 이번 재판에서는 충격적인 사실이 새롭게 드러난 것. 도미니크 코트레즈가 숨진 8명의 신생아가 남편 피에르 마리 코트레즈(53)와의 자식이 아닌 친부와의 근친상간으로 태어났다는 사실을 고백했기 때문이다.
코트레즈의 증언에 따르면 오랜 시간 그녀는 아버지와 관계를 맺어왔으며 이 과정에서 8명의 아기들이 태어났다. 남편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었던 이같은 사정 때문에 아기를 키울 수 없었다는 것이 그녀의 주장이다.
당초 코트레즈는 “더이상 자녀를 갖고 싶지 않았는데 원하지 않는 임신과 출산을 하게 돼 아기들을 살해했다“ 면서 “고도비만으로 첫째를 낳는 과정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의사에게 진료받는 것 조차 싫었다”고 진술했었다.
이에 당시 검찰은 남편도 범행을 도운 것으로 보고 수사를 펼쳤다. 남편이 8차례에 걸친 아내의 임신 사실을 몰랐다는 것 자체가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남편은 부인이 고도비만이기 때문에 구별이 되지않았고 자신에게 임신했다는 사실도 알리지 않았다고 항변하며 결국 무혐의로 풀려났다.
한편 현지언론은 “프랑스 역사상 최악의 살인 사건으로 기록된 이번 사건의 살해 동기 미스터리가 일부 풀렸다” 면서 “코트레즈가 죄를 순순히 시인한 만큼 다시는 감옥 밖으로 나올 수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