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광객 올해 468만명…절반 차지
러시아·태국 관광객도 증가…日 감소
한국을 찾은 해외 관광객이 9월 1000만명을 넘었다. 관광공사가 발표한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올해 9월 한 달간 한국에 온 관광객은 124만5777명으로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숫자가 1068만0067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15.4% 늘어난 수치다.
관광객 증가의 주역은 역시 중국 관광객, ‘요우커’다. 한국 관광시장을 주도하는 큰 손이 된 요우커는 9월 54만여명, 올해 누적 468만3415명으로 전체 방한시장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다만 9월 들어서는 전세기 운항과 크루즈 시즌이 종료하고 학교들이 개학을 하면서 인센티브 관광과 개별 관광객이 늘었음에도 시장 성장세가 올해 들어 가장 낮았다. 하지만 아직 통계를 집계하지 않은 10월은 최대 연휴인 국경절 연휴가 있어 평년 성장세를 회복하고 단일국가 첫 누적 500만명 돌파도 무난할 전망이다.
중국 관광객의 꾸준한 강세에 반해 일본 관광객 감소는 여전했다. 9월에도 -20%대를 보여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다. 위축된 일본 방한시장과 달리 중국에 이어 급부상하는 시장은 러시아와 태국. 태국은 9월 56.7%, 러시아는 37.6%의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한편 해외로 나간 내국인도 9월 132만여명으로 10%대의 증가세를 보였다. 추석 대체휴일제를 도입하면서 연휴기간이 길어졌고, 원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해외여행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이다.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kobauki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