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2139배 터진 삼쌍승식 인기

입력 2016-06-1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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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으로 고배당 당첨 가능…경마고객 몰려

“2000원 베팅하고 2000만원 대박!”

지난 10일 한국경마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삼쌍승식(1∼3위 순서대로 맞히는 방식)의 인기가 심상찮다. 단승식 복승식 등 다른 승식에 비해 적중확률이 낮지만 소액으로 높은 상금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때마침 삼쌍승식 도입 첫날 렛츠런파크 제주에서 삼쌍승식에 2000원을 베팅한 고객이 1900만원을 가져가는 등 1만2139배의 고배당이 터졌다.

베팅한 돈의 1만2139배에 달하는 액수를 가져간 행운의 주인공은 총 9명. 이들 중 최고 환급금은 2000원을 베팅한 한 경마고객이었다. 세후로만 따져도 약 1900만원에 달했다. 나머지 8명은 대부분 100∼500원 사이 금액으로 베팅했다.

삼쌍승식 운영 첫날인 지난 10일, 삼쌍승식의 매출 점유율은 약 3.5% 수준. 금액으론 약 36억원에 달했다. 평균 배당률은 서울 1224배, 제주 2270배, 부경 388배였다. 당일 최저 배당률은 14.4배였으며, 최고 배당률은 1만2139배였다.

역대 최고 배당률을 보면, 우승마를 맞히는 단승식의 경우 2194.4배(2007년), 3위 안에 들어올 말을 유추하는 연승식은 792.5배(2007년), 순위에 상관없이 1∼2위를 맞추는 복승식은 7328.8배(1998년)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삼쌍승식 홍보를 위한 고객 이벤트를 시행 중이다. ‘참가왕’과 ‘행운상’ 이벤트를 내달 10일까지 진행한다. ‘참가왕’은 최다 구매횟수를 기록한 상위 100명의 고객들에게 최대 300만원의 상금을 지급하고, ‘행운상’은 총 1200명의 고객들에게 지급되며 모바일로 마토를 구매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무작위 추첨을 통해 당첨자를 가린다.

한국마사회는 “그동안 삼쌍승식에 대한 고객들의 요구가 지속적으로 있어왔던 만큼 어느 정도 고객들의 수요가 있을 것이라 예상은 했지만, 막상 시행해보니 예상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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