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1일(한국시간) 열린 포르투갈과의 2010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0-7의 패배를 당한 가운데, 일본의 한 언론에서 아시아지역의 월드컵 출전권 4.5장을 유지하기 위해 일본을 제외한 다른 국가들의 분발이 필요하다는 보도가 나왔다.
요미우리 신문 인터넷판은 22일 ‘북한의 참패 등 아시아 팀들의 고전으로 출전 범위 삭감도 고려’라는 제목의 기사에 이 같은 내용을 다뤘다.
신문은 “잘 싸우고(건투하고) 있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3팀은 이번 대회에서 대패의 씁쓸함을 맛봤다”며 “현재의 출전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른 팀들의) 분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신문은 “(21일 경기서) 북한은 득점을 위한 공세가 수비의 균형을 무너뜨려 26개의 슛을 허용했으며, 호주도 독일의 다이나믹한 공격에 대응하지 못하고 0-4로 완패했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도 아르헨티나에 4골을 내주며 완패했다”고 덧붙이기도.
신문은 “FIFA 블래터 회장이 향후 출전 범위를 ‘남아공 월드컵의 결과에 의해 판단할 것’이라고 발언했다”고 소개하며 “아시아의 실력이 뒤떨어진다고 느끼게 하는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서는 2팀 이상이 16강에 진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아시아의 월드컵 출전권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4.5장이 된 후 2006년 독일 대회에 이어 2010 남아공 월드컵까지 이어져 이번 대회에는 한국과 일본을 비롯해 호주, 북한 4팀이 본선에 출전했다.
용진 동아닷컴 기자 aur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