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블 “우린 좀 특별한 걸그룹이죠”

입력 2013-04-08 09:3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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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5인조 이블. 사진제공|스타덤엔터테인먼트

여성 5인조 이블. 사진제공|스타덤엔터테인먼트

힙합스타 조PD가 발굴한 여성 5인조 이블(Evol·세이 율 쥬시 하야나 제이다)은 기존 걸그룹과 다른 면이 많다.

작년 8월 데뷔하면서 ‘한 단계 진화한 새로운 유형의 케이팝 걸그룹’을 표방한 이블은 데뷔음반 ‘폭파해줘’에서 세이, 쥬시 등은 작사, 작곡에 참여해 싱어송라이터의 능력을 보여줬다.

또 안무, 보컬, 콘셉트 등 여러 면에서 강렬함과 대담함으로 기존 걸그룹과 차별화했다.

‘여성 힙합그룹’도 국내 가요계에서는 흔치 않은 유형이다.

데뷔 앨범 타이틀곡 ‘우린 좀 달라’는 이블의 모토인 ‘진화한 걸그룹’의 선언이었던 셈이다.

최근 발표한 두 번째 미니앨범 ‘세컨드 에볼루션’을 들고 스포츠동아를 찾은 이블은 자신들을 “악동”이라 소개하며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틀에 박히지 않고, 하고 싶은 음악을 마음껏 하는, 자유분방한 악동이고 싶어요. 그래서 ‘가요계’란 넓은 사막에 생명수를 제공하는 오아시스 같은 존재, 가요계에 꼭 필요한 존재가 되고 싶습니다.”

이블의 다섯 멤버는 대부분 중학생 시절부터 힙합에 빠져든 ‘힙합소녀’들이었다.

어려서부터 곡을 만들고 가사를 써온 이들은 자작곡 능력을 갖췄다. 연습생 기간도 길어서 서로를 음악적으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가짐이 자연스레 생겨났다. 특히 20~22세로 이뤄진 이들은 털털한 성격을 가졌고, 숙소에서 한 방에서 잠을 자며 부대끼며 자연스레 우애를 쌓았다.

이블의 두 번째 미니앨범 ‘세컨드 에볼루션’은 타이틀곡 ‘겟 업’을 비롯해 ‘러브’ 등 모두 6곡이 담겨 있다. 리듬킹, 델리 보이, 다니엘 김, 흑태 등 신예 프로듀서들이 대거 참여했고, 쥬시는 작사와 스타일링도 맡았다. 세이는 안무를 만들어냈다.

타이틀곡 ‘겟 업’은 둥둥거리는 어쿠스틱 기타 리프(반복선율)가 곡을 지배하는 힙합 댄스곡으로, 일렉트로닉 사운드의 흔한 ‘아이돌 댄스곡’과 다르다. 무대 퍼포먼스에서도 화려한 기교를 자랑하기보다 곡의 느낌을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데뷔곡 ‘우린 좀 달라’가 “우리가 어떻게 다른지 보여주는, 자기소개 같은 곡”이었다면 이번 신곡 ‘겟 업’은 “멤버 각자의 색깔을 잘 표현할 수 있는 곡”이다.

“작년 6월부터 준비했던 곡이에요. 우리를 더 잘 표현할 수 있는 음악이고, 음악적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곡입니다.”

데뷔곡으로 많은 활동을 하지 못해 아쉬웠다는 이블은 “컴백이 아니라 다시 데뷔하는 각오”로 음반 활동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블(Evol)은 러브(Love)를 뒤집은 이름이에요. 많은 사랑을 받고 싶은 의미죠. 이번 음반으로 우리가 어떤 음악을 하는지를 확실하게 알리고 싶어요. 그래서 올해 ‘최고의 신인’을 인정받고 싶습니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사진제공|스타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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