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육룡이나르샤’ 윤찬영 “중2병, 안 걸리려고 노력해요”

입력 2015-10-31 09: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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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땅새는 첫 사랑 그녀가 겁탈 당하는 걸 눈앞에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동생 분이(이레)가 ‘왜 지켜주질 못했느냐’고 혼을 내도 땅새는 눈물만 흘리며 어리고 나약한 자신을 탓했다.

윤찬영(15)은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 삼한제일검으로 성장하는 땅새, 이방지(변요한)의 어린 시절을 연기했다. 대중에겐 MBC 드라마 ‘마마’(2014) 송윤아 아들로 강한 인상을 남긴 그는 MBC ‘화정’, SBS ‘육룡이 나르샤’, tvN ‘풍선껌’ 등을 통해 꾸준히 활동하며 앞으로가 기대되는 배우로 성장 중이다.

“11살 때 텔레비전 안에서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는 그는 초등학교 5학년이 됐을 때 처음 오디션을 봤다. 윤찬영은 “성인이 되면 지금보다 우는 장면이 많이 없지 않느냐”며 눈물 연기 후 뒤따르는 감정 소모를 걱정하는 천생 배우였다.

“저도 무슨 생각으로 우는 지 잘 모르겠어요. 우는 장면이 있어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보면 그냥 마음이 복잡해져요. 지금보다 더 어렸을 때는 조금만 생각해도 눈물이 잘 나왔는데 요즘은 눈물 흘리는 것도 조금 힘들더라고요. (웃음) 성인이 되면 우는 장면이 지금처럼 많지 않겠죠? 어른들은 잘 견뎌내니까 많이 울지 않을 거예요.”


연기에 있어서는 어른스럽지만 ‘청소년’ 윤찬영은 피파 축구 게임, 자전거 타기 등을 가장 자신 있어 하는 지극히 일반적인 열다섯 소년이었다. 외모도 신경 쓰지 않는 털털한 중학교 2학년 남자아이. 혹시 중2병(사춘기 시절 있을 법 한 자의식 과잉을 뜻함)에 걸리진 않았는지 궁금했다.

“중2병에 걸리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친구들 중에는 있더라고요. 걔네들을 보면서 ‘더 걸리면 안 되겠구나’ 싶어요. 제가 봐도 이상하거든요. (웃음) 막 관심 받고 싶어 하는 것도 중2병이라고 하잖아요. 작년에 ‘마마’로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셨어요. 오히려 그 다음부터는 관심 받으려고 뭔가를 하지 않게 됐죠. 옛날에는 검색 창에 제 이름을 쳐보기도 했었는데 요즘은 쑥스러워서 안 해요. (웃음) 친구들이 컴퓨터실에서 검색하면 ‘하지 마’라고 하죠.”


"앞으로도 계속 연기를 하겠다"고 말하는 그는 성인이 되면 하게 될 사랑 연기를 위한 계획도 미리 세워 뒀다. “고등학생이 되면 연애를 해볼 계획”이라고 당찬 각오를 전한 것.



“초등학생 때부터 알고 지낸 여자애들은 있어요. 근데 걔네는 남자로 보여요. 저는 좋아해 본 여자애들도 없어요. 괴롭힌 적도 없죠. 아는 형 중에 고1때 연애를 한 형이 있는데 그게 괜히 멋져 보이더라고요. 저도 그 형을 따라서 고1 때 연애를 시도해볼 생각입니다. (웃음) 제가 내년이면 중학교 3학년이에요. 점점 몸도 커지고 마음도 커질 테니까 아역보다는 청소년 연기를 하고 싶어요. 물론 연기는 앞으로도 계속 성인이 돼 서도 할 거예요!”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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