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오바오페라단 정기오페라 ‘미호뎐’

입력 2016-06-08 17: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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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되기 위하여 천 년의 세월을 기다린 여우 ‘도화’는 운명적으로 다가온 단 하나의 사랑, 인간 ‘시후’와 금지된 사랑을 시작하게 된다.

6월 11일(토·오후 7시30분), 12일(일·오후 5시)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오페라 ‘미호뎐’이 장엄하고 화려한 막을 올린다.

매년 여름이 되면 TV 납량물 등을 통해 안방을 차지해 온 구미호의 신비하고 매혹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오페라이다.

매년 알차고 참신한 기획력으로 지난 2005년부터 꾸준히 관객들과 함께 해온 누오바오페라단은 대중적으로 알려진 오페라 뿐 아니라 국내외에서 잘 알려지지 않아 쉽게 다루지 않는 오페라들을 무대에 올려 다양한 작품들을 널리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특히 대한민국오페라대상에서 2회에 걸쳐 금상과 대상을 수상한 이력은 누오바오페라단의 괄목할만한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소프라노 이영숙과 정꽃님이 주인공인 구미호 ‘도화’를 맡는다. 바리톤 강기우과 노대산이 도화와 사랑에 빠지는 ‘시후’ 역이다. 인간들의 공격으로 복수에 앞장서는 ‘파휘’ 역은 메조소프라노 조미경과 손진희, 도화의 여우무리들과 대적할 ‘무오’역에는 테너 이인학과 이승묵이 맡았다. 현재 현역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소프라노 박성희와 박선영, 테너 김재일과 홍명표 등이 함께 한다.

작곡가 서순정은 “전해 내려오는 구미호 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오페라는 판타지에 가까운 내용일 수 있지만 그 속에 내재되어 있는 인간의 사랑, 갈등 그리고 탐욕에 관한 질문들은 오늘날 우리 스스로에게 던질 수 있는 부분일 것”이라며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음악에 동화되길 바란다”고 했다.

누오바오페라단 강민우 단장은 “전통 무대 배경과 의상을 퓨전으로 복합시켜 볼거리가 풍성하다. 한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토리”라며 오페라 ‘미호뎐’을 올리는 소감을 밝혔다.

초여름 더위를 시원하게 강타할 오페라 ‘미호뎐’은 국립극장, 인터파크, 예스24에서 예매가 가능하다.

티켓가격은 VIP 20만원, R석 15만원, S석 10만원, A석 7만원, B석 5만원, C석 3만원이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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