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CJ E&M 신상화 본부장 “‘소년24’의 진짜 핵심은 방송 후 공연이다”

입력 2016-07-15 12: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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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et에서 새롭게 론칭한 '소년24'는 시작 당시만해도 K-POP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낼 것이라는 기대감을 모았다.

실제 Mnet에서 직전에 방송한 '프로듀스101'이 큰 성공을 거뒀고, '소년24'의 예선에는 5,500명이 지원을 하는 성황을 이뤘다. 또 본선에 진출한 24명의 소년들은 그룹 신화의 신혜성, 이민우가 소속된 라이브웍스컴퍼니가 매니지먼트를 맡아 전용공연장에서 1년간 공연을 펼치며, CJ E&M 음악부문은 향후 3년간 약 25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처럼 Mnet 스스로 ‘초대형 K-POP 프로젝트’라고 자신할만한 규모를 자랑하는 '소년24'이지만 막상 방송이 시작되자 프로그램의 화제성이나 관심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의 목소리에 직면하고 있다.

물론 CJ E&M도 이런 목소리에 대해서 알고 있다. 하지만 CJ E&M은 여전히 자신만만하다. '소년24'의 메인디쉬는 방송이 아니라 그 이후 유닛 활동이기 때문이다.

라이브웍스컴퍼니 이장언 대표, CJ E&M 음악부문 신상화 콘서트사업본부장도 이구동성으로 "'소년24'의 공연과 공연으로 성장해 나가는 소년들의 모습을 기대해달라"라고 입을 모으는 이유이다.

'소년24'의 방송 그 이후에 대하여 이장언 대표와 신상화 본부장에게 들어보았다.


●이하 일문일답



-24명 소년들은 향후 어떤 매니지먼트 관리를 받게 되나.

이장언 대표 : 방송이 종료되고 소년24의 멤버가 확정되는 즉시 24명의 소년들은 전속계약을 맺고 준비된 숙소에서 합숙을 하며 바로 9월22일에 시작되는 공연을 준비하게 된다. 1년동안 공연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각종 트레이닝, 외국어학습, 인성교육, 체력단련을 기본적으로 하며 100% 신곡으로 구성되어 있는 공연 곡의 녹음과 안무연습을 시작하게 된다. 이미 공연구성과 곡은 전부다 완성되어 있는 상태이고 최고의 연출팀이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신화의 신혜성과 이민우도 지속적으로 멘토 역할을 하나. 또 1년동안의 공연중 문제가 발생했을 때의 플랜B도 존재하나.

이장언 대표 : 신화의 신혜성과 이민우는 소년24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라이브웍스컴퍼니의 소속가수이자 18년동안 수많은 공연을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멤버들에게 관심을 갖고 좋은 공연을 할 수 있게 조언을 해줄 예정다.

또 소년24의 공연은 전용공연장에서 1년간 주6일의 공연을 하는데, 12명씩 두 조로 나뉘어서 한 조당 주3일의 공연을 소화하게 해서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게 할 것이다.

공연은 이들에게 관객들과 직접 만나는 소중한 기회이고 실전 트레이닝이자 도전이다. 1년간의 공연을 통한 실전 무대경험은 소년들을 그 어떤 트레이닝보다 성장시킬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소년24 멤버들이 체력적, 정신적으로 문제가 없게 지속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소년24’의 공연과 공연으로 인해 성장하는 소년들의 모습을 기대해주기 바란다.

-공연형 그룹을 기획하게 된 최초 배경이 궁금하다.

신상화 본부장 : 음악시장이 디지털화 되면서 소위 음악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무슨 곡이 1위인지, 하루도 못 버티고 순위가 바뀌는 등 이처럼 디지털화된 음악시장은 음원, 음반시장의 성장성이 떨어지고 있음을 여러 지표로 알 수 있다. 반면 음악시장에서 라이브 공연시장은 성장을 거듭하여 실례로 각 기획사의 주요 성장 수익원이 되고 있다.

또한 콘서트는 관객, 팬들과의 만남을 통해 음악을 공유하고 교감하는 장으로 팬덤을 높이는 가장 좋은 콘텐츠이다. 결국 음악시장의 핵심 사업은 공연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연형 아이돌 그룹을 만들고자 했다.

-지원자 5,500명의 오디션 과정을 공개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

신상화 본부장 : 기획사의 연습생이 아닌 일반인과도 같은 원석 같은 지원자를 여과 없이 방송으로 내보내는 것은 오히려 앞으로 프로젝트에 실망감을 줄 수 있다는 판단과 방송은 시청률인데 방송에도 다수의 무의미한 지원자를 보여주는 것도 메리트가 없어 선별된 연습생 후보자를 알리는 게 좋겠다는 판단이었다.

-전용 공연장에 250억원이 투자됐다고 하는데, 24명의 소년들로 수익을 거둬들일 수 있나.

신상화 본부장 : 본 프로젝트의 250억은 공연뿐만 아니라 3년간 방송, 공연, 매니지먼트의 모든 과정을 통하여 총 투자되는 금액이다. 아이돌이 일정 정도 수익이 되려면 최소한 2-3년간의 투자가 필요하다.

초기 많은 자본이 투자되지만 추후 이들이 웰메이드 콘텐츠가 된다면 방송, 공연, 매니지먼트에서 보다 빠른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본다. 곧 소년24 멤버들을 중심으로 360도 전면사업과 글로벌화를 통해 급성장하리라 확신한다

-현재 처음 시작했을 당시의 화제성에 비해 방송은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반응이 많다. 다음 시즌이 가능한가.

신상화 본부장 : 프로듀서 101과는 태생적인 차이(각 기획사의 연습생 혹은 데뷔조로 멤버구성)가 있다. 또한 소년24에서 방송은 경쟁을 통한 가능성 높은 24명의 멤버를 선별하는 하나의 과정일 뿐이다.

방송 이후 약 1년간의 공연이 본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방송의 이슈도 중요하지만 실전경험, 즉 무대에서 1년간의 공연을 통해 소년들은 최고의 라이브형 아티스트로 성장하고 이러한 실력을 통한 튼튼한 팬덤이 만들어질 것이다. 아직 방송은 프로젝트의 초기이기에 기대에 못 미친다는 판단은 빠르며, 계획된 과정을 통해 복기와 노력으로 극복할 것이다.

우리는 계획대로 진화된 ‘소년24’의 다음 시즌을 반드시 준비 할 것이다.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DB·엠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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