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사친 인터뷰②] 위너 김진우 “양현석 회장님, 12월에도 컴백하고 싶어요”

입력 2017-09-09 0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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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위너 김진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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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사친 인터뷰②] 위너 김진우 “양현석 회장님, 12월에도 컴백하고 싶어요”

“릴리 릴리 릴리 리일~리이~~ 널 좋아해”라면서 팬심을 제대로 저격하더니 이번엔 ‘럽미럽미’ 흥겹게 하트를 날리는 귀여움까지 겸비한 그룹 위너의 얼굴! 잘생기고 예쁜, 잘생쁨의 정석인 김진우를 만났습니다. 김진우와 함께 도심 속 캠핑을 즐겨보려했으나 이게 뭔가요? ‘작은 표정에서 뿜어내는 아우라’로 화보를 완성해버렸네요.

‘스타 매력 대방출’ 프로젝트(부제-들어올 땐 네 맘이지만 나갈 땐 아니란다), 오늘은 그 어느 곳에서도 듣지 못했던 김진우와 나눈 솔직한 이야기를 대방출합니다.

-해당 기사는 친구 사이의 수다 콘셉트에 따라 반말로 작성됐습니다-


[남사친 인터뷰 ①]에 이어

그룹 위너 김진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그룹 위너 김진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전효진 기자 (이하 전 기자) : 친구들도 YG내에 있고, 클럽 가는 것도 눈치 봐야하고... 평소에 스트레스는 어떻게 풀어?

김진우 (이하 진우) : 예전에는 게임을 폐인 수준으로 열심히 했었어. 직업적으로 이루지 못한 걸 게임 1등을 하는 걸로 만족해했었지.

전 기자 : 계속 1등은 아니어도 위너는 늘 좋은 노래로 활동하지 않았어?

진우 : 데뷔하고 ‘공허해’ 활동 끝나고서부터 ‘릴리릴리’ 전까지. 일단 나에 대한 자신감이 굉장히 없었어. 활동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스스로를 믿지 못했고 사랑 받고 싶은데 사랑 받지 못하는 거 같고 나만 소외되는 거 같고... 다른 멤버들은 개인 활동을 하는데 나는 개인활동도 없었거든. 좌절감을 느끼게 되지.

전 기자 : ‘어린왕자’ 통해서 개인 활동도 했었잖아. 그때 현대 무용에 도전했었지.

진우 : 치유하는 기분이었어. 내가 춤을 잘 못 춰. 그런데 현대 무용은 느낌대로 마음을 표현하면 된다고 배웠어. 국립 현대무용단 무용수 분들이랑 연습했었고 내가 춤에 대해 갖고 있던 생각이 아예 바뀌었지. 표현하고 싶은 대로 하면 그게 맞는 거라고 하셨거든. 가수 활동을 하는 데 있어서도 정말 큰 도움이 됐던 활동이었어.

전 기자 : 그나마 치유했다니 다행이야. 하지만 소외감, 어쩔 수 없는 감정일 거 같아. 그 스트레스를 게임으로 풀었구나.

진우 : 응. 성격상 나는 속에 쌓아두는 편이야. 게임을 정말 좋아하기도 하고. 그런데 게임할 때뿐이지 소외감, 좌절감이 계속 생각나더라. 오히려 생각을 안 하고 비워내려고 노력했었어.

전 기자 : 힘든 과정이었겠다.

진우 : ‘내가 매달려봤자 나만 스트레스 받는다’라는 각오지. 오히려 신경 안 쓰고 편안하게 마음먹으니까 나에게도 일이 들어오더라고. ‘릴리릴리’ 후에 개인 활동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그룹 위너 김진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그룹 위너 김진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전 기자 : 그럼 요즘엔 게임 안 해?

진우 : 아이템 때문에 돈도 많이 썼어. 사실 사기도 당해보고. 사기 당하고서는 게임 안 해.

전 기자 : 너 사업하면 안 되겠다.

진우 : 사업 안 할 건데? 게임 아이템으로도 사기를 당하는데 사업했다가는 큰일 나지.

전 기자 : 위너 외적으로 네 미래를 설계해본 적 있어?

진우: 아이돌 수명이라는 것이 다 하게 된다면 나는 연기를 하고 싶어. 원래 연기자를 꿈꾸면서 이 일을 시작한 거잖아. 연기에 대한 꿈이 아직 있어. 연습생 때도 연기 수업을 받았었거든. 웹드라마에는 조금씩 출연해 본 적이 있어. 드라마 촬영을 해봤는데... 난 성격상 장기간 시간을 두고 작업하는 영화 쪽에 더 적응 할 수 있는 거 같기도 해.

전 기자 : 성격이 어떤데?

진우 : 조용하고 예의가 바르고...

전 기자 : 위너 멤버 중에서 진우 네가 가장 조용한 편이야?

진우 : 아니? 친한 사람들끼리 있으면 되게 많이 까불긴 해. 그래서 위너에서 말이 많은 편이야.

그룹 위너 김진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그룹 위너 김진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전 기자 : 갑자기 궁금해. 네 멤버끼리 말다툼하면 누가 이겨?

진우 : 몸싸움 한 적은 없어. 주로 말다툼을 하지. 두 명씩 싸워 본 적은 있어. 나머지 멤버들이 정말 이성적으로 중재를 해. 애매모호한 거 없이. 겉모습만 봤을 때 승훈이랑 민호가 싸움을 잘 하게 생겼고, 나랑 승윤이는 짜그리들이지 뭐. (웃음)

전 기자 : 서로에 대한 애정이 있으니까 말다툼도 하겠지. 기억나는 말싸움 에피소드가 있어?

진우 : ‘눈빛만 봐도 안다’는 말이 있잖아. 진짜 무슨 뜻인지 알겠어. 우리가 그래. 에피소드라... 승훈이는 빠른 92년생이고 91년생 친구들이 있지만 나한테는 형이라고 해. 승훈이랑 싸웠던 일화가 있는데 승훈이가 뭘 나한테 넘겨주야했는데 중간에 떨어트렸어. 나는 그걸 던질 것으로 오해를 안 거지. 순간 화가 나서 연습실에서 ‘왜 던졌어!!!’라고 소리 질렀었어. 하지만 우리 팀의 장점이 싸우면 누가 됐든 먼저 오해를 푼다는 거야. 대화를 하니까 금방 오해가 풀리더라고.

전 기자 : 위너 맏형인데 리더가 아니라 서운하진 않았어?

진우 : 나는 막내가 편해. (웃음) 리더는 신경 쓸 게 많잖아. 또 YG는 나이보다는 실력으로 리더 자격을 주거든.

전 기자 : 너에게 위너는 어떤 의미야?

진우 : 난 위너 없으면 안 돼. 내 인생이지. 내 잠재된 매력을 끌어올려 준 선물이다. 내 전부야.

전 기자 : 위너 중에선 가장 오랫동안 YG에 있었잖아. 연습생 시절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온 강승윤과 이승훈을 TV로 다 봤겠다.

진우 : ‘슈퍼스타K'랑 ’K팝스타‘를 보면서도 강승윤, 이승훈과 같은 팀을 하게 될 줄 몰랐지. 승윤이는 이미 스타인 상태에서 YG에 들어왔잖아. TV로만 봤을 때는 자신감 있고 껄렁한 인상이었어. 버릇없을 까봐 걱정했는데 너무 순하고 착해. 승훈이는 춤을 정말 잘 추지. 같이 월말 평가를 봐야하고, 내가 춤을 잘 못 추니까 나를 위해서 새벽까지 남아서 춤을 가르쳐줬어. 진짜 우리 네 명 모두 다 잘 될 거야.

그룹 위너 김진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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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기자 : 네 말대로 지금 위너가 잘 되고 있어. ‘릴리릴리’ ‘럽미럽미’로 큰 사랑 받았잖아.

진우 : 지금이 우리의 전성기는 아니라고 생각할래. 그냥 지금 이 상황이 너무 좋아. 팀 분위기도 너무 좋고, 팀 내에서도 내가 스트레스를 안 받으니까. 게다가 ‘릴리릴리’ 이후에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어. 4월, 8월 이왕이면 12월에도 나오면 좋겠다. (웃음)

전 기자 : YG보석함이 열렸네. ‘공백기가 길다’는 의미로 YG보석함이 열리지 않는다는 말이 있잖아.

진우 : 공백기가 많긴 했지. 보석함이 안 열렸었어. 이제 신비주의 따윈 없다고. 데뷔 이래 지금 예능 출연도 가장 많이 하고 있지. 보석함은 항상 열려 있어야해. 보석이 갇혀 있으면 빛이 안 나잖아. 보석함은 항상 열려 있는 것으로?! 그런 의미로 12월에도 우리 컴백했으면 좋겠어. 정말로!

전 기자 : 컴백 계획이 잡힌 거야?

진우 : 아니. 그냥 내 바람이야. (웃음) 노래는 승윤이가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면서도 꾸준히 만들고 있어. 계획은 없지만 최대한 빨리 컴백하고 싶어. 열심히 일하고 싶은 생각밖에 없거든. 그동안 일을 하도 안 해서 난 일하고 싶다고. 보석함은 12월에도 열렸으면 좋겠고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열려 있는 것으로...

장소=반디앤보스케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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