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소리가 올 연말엔 해외를 공략한다.
지난 4일, 연극 ‘빛의 제국’(L’ Empire des Lumieres) 프랑스 투어를 위해 출국했던 문소리는 한국시각으로 오늘(10일) 오전 프랑스 브르타뉴 국립극장(Bretagne National Theater)에서의 첫공을 성황리에 마쳤다.
연극 ‘빛의 제국’은 출연 배우들의 절제된 연기와 강렬하고 모던한 무대 미술이 작품에 설득력을 더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작품을 향한 프랑스 현지의 반응이 뜨겁다는 후문이다.
프랑스 현지 프로듀서들의 제안으로 성사된 문소리의 2017 연극 ‘빛의 제국’은 프랑스 3개 도시에서 투어를 이어나간다. 11월 9-18일까지 프랑스 국제공연예술제 ‘TNB 페스티벌’ 공식 초청작으로 레느(Renne)의 브르타뉴 국립극장에서 공연을 올린다. 이어 11월 22-24일에는 클레르몽페랑(Clermont-Ferrand)에서, 12월 5-10일에는 보비니(Bobigny) MC93 극장의 시즌 오프닝 공연으로 무대를 이어나간다. 문소리를 비롯, 지현준 등 배우와 스태프 등 모두 초연 멤버로 투어가 진행되며, 한국어로 연기하고 프랑스 자막이 제공된다.
2016년 초연 당시, 문소리의 ‘6년 만의 연극 무대 복귀작’으로 화제가 됐던 연극 ‘빛의 제국’은 소설가 김영하의 동명 소설을 각색한 작품이다. 대남공작 교육을 받은 후 서울로 남파된 스파이가 갑작스럽게 평양으로 귀환하라는 명령을 받고 24시간 동안 자신의 존재는 물론, 삶의 흔적들을 정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뿐만 아니다. 브루타뉴 국립극장에서 11월 3째주까지 ‘문소리 특별전’을 갖고, 오는 12일에는 문소리가 감독, 각본, 각색, 주연을 맡은 영화 ‘여배우는 오늘도’를 상영한 뒤, 관객과의 대화(GV)를 진행할 예정이다. 배우에서 감독으로 스펙트럼을 넓힌 것은 물론, 세계적으로 뻗어 나가는 문소리에 대한 응원이 쏟아지며 화제가 되고 있는 상황.
스크린과 브라운관, 연극무대를 아우르며 세계 무대에 오르고 있는 문소리. 그녀는 현재 JTBC 예능 프로그램 ‘전체관람가’ MC를 맡고 있으며, 영화 ‘리틀 포레스트’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