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욱 기자의 머니게임] 적금 만기달성하면 이자 두 배로 준다고?

입력 2019-07-23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우리은행 지점에서 ‘위비 꾹 적금’ 상담을 받고 있는 고객들, 신한은행의 ‘쏠 플레이 적금’, KB국민은행의 ‘KB맑은하늘적금’, 카카오뱅크의 ‘1000만 위크’ 이벤트(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재미와 함께 금리 혜택도 주는 ‘펀세이빙’ 금융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제공|우리은행·신한은행·KB국민은행·카카오뱅크

■ ‘펀세이빙’ 금융상품이 대세

카뱅 ‘26주 적금’ 1000만 고객행사
신한 ‘쏠 플레이’ 게임 이기면 혜택
‘KB맑은하늘’ 서식 줄이면 우대금리
우리 ‘위비 꾹 적금’ 목표 달성 땐 0.6%↑


재미와 함께 금리 혜택도 주는 ‘펀세이빙’ 금융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펀세이빙은 Fun(재미)과 Saving(저축)을 합친 신조어이다. 딱딱하게 느껴지는 금융상품에 다양한 게임이나 현실적인 실천 과제를 부여하고 이를 달성시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젊은 세대에게 친숙한 ‘미션수행’ 방식의 마케팅으로 ‘저축도 재미있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18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해 금융권들은 펀세이빙 상품을 통해 신규 고객을 유치해 예대마진(대출이자에서 예금이자를 뺀 부분) 하락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에 대비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모바일 주사위 게임을 통해 높은 레벨에 오를수록 우대금리를 주는 ‘쏠 플레이 적금’을 내놓았다. 기본금리 연 1.9%이고 주사위 게임에서 레벨을 올리면 레벨당 0.04%포인트, 총 10단계로 최대 0.4%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게임은 주사위를 던져 나온 수만큼 캐릭터가 이동해 해당 칸에서 이벤트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공익적인 실천 과제나 일상의 작은 목표를 달성하도록 유도하는 상품도 있다. KB국민은행은 맑은 하늘을 지키기 위한 생활 속 작은 실천을 하면 최고 1.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주는 ‘KB맑은하늘적금’을 출시했다. 만기 때까지 종이통장 발행한 이력이 없으면 0.1%포인트, 비대면 채널로 가입해 종이 서식을 줄이면 0.2%포인트,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0.4%포인트 등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우리은행의 ‘위비 꾹 적금’ 역시 다이어트, 운동, 금연 등 고객이 정한 목표를 달성하면 최대 0.6%포인트 금리혜택을 제공한다.

펀세이빙을 강화하는 것은 인터넷전문은행 및 핀테크 업체도 예외가 아니다. 선택한 납입금액 만큼 매주 증액해 저축하는 카카오뱅크의 ‘26주 적금’은 펀세이빙의 대표적인 히트상품으로 꼽힌다. 카카오뱅크는 최근 1000만 고객 달성 기념으로 실시하는 ‘1000만 위크’ 이벤트 일환으로 24일 ‘26주 적금’ 신규 개설 고객에게 만기 달성 시 이자를 두 배로 제공하기로 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밖에 하나금융그룹과 SK텔레콤의 합작 핀테크업체인 핀크의 ‘습관 저금’은 젊은 고객의 소비 패턴에 따라 커피, 편의점, 패스트푸드 등의 업종에서 결제하면 미리 설정한 비율에 맞춰 자동 저금되는 방식이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