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그라비아 모델 출신인 자민당 모리시타 치사토 의원이 30년 경력의 10선 중진 아즈미 준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사진=인스타그램 @morishitachii

유명 그라비아 모델 출신인 자민당 모리시타 치사토 의원이 30년 경력의 10선 중진 아즈미 준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사진=인스타그램 @morishitachii



일본의 전직 그라비아 모델 출신 정치인 모리시타 치사토(45) 환경정무관이 중의원 선거에서 10선 중진 의원을 꺾고 당선되며 일본 정치권에서 이례적인 승리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연예계 활동을 거쳐 정치권에 입문한 후보가 장기간 지역구를 지켜온 거물 정치인을 상대로 승리하면서 선거 전략과 유권자 지형 변화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NHK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자민당 소속 모리시타 정무관은 미야기 4구 소선거구에서 당선을 확정 지었다.

이번 선거에서 그는 노다 내각에서 재무대신을 지낸 중도개혁연합 공동간사장 아즈미 준을 상대로 승리했으며, 아즈미 간사장은 해당 지역구에서만 10선을 기록한 베테랑 정치인이었다. 이로써 약 30년 가까이 이어진 아즈미 간사장의 지역구 수성도 막을 내리게 됐다.

사진=인스타그램 @morishitach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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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시타 정무관은 2001년 그라비아 모델로 데뷔해 세미누드 화보 등 성인 화보를 중심으로 연예계 활동을 이어가며 높은 인기를 얻었고, 약 7년 전 은퇴를 선언한 뒤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비례대표로 국회에 처음 입성해 현재 환경정무관직을 맡고 있다.

ⓒ뉴시스


이번 선거에서 그의 승리 요인으로는 지역 밀착형 선거 전략이 꼽힌다. 그는 선거 기간 동안 매일 거리 연설을 진행하며 지역 유권자와의 접촉을 늘렸고, 비와 눈이 내리는 악천후 속에서도 현장을 지키며 인지도를 높였다. 또한 지역 농협(JA)과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지지를 확보하며 조직 기반을 강화한 점도 주요 요인으로 평가된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