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삼성꺾고 공동 6위 도약 올해 전자랜드의 연봉 랭킹 1, 2위는 김성철(2억6200만 원)과 조우현(2억5000만 원)이다. 둘이 합쳐 5억 원도 넘지만 이들은 이번 시즌 주로 벤치를 지키고 있다. 김성철은 4경기에 나와 평균 0.5점을 넣었고 조우현은 1경기에 4득점. 줄곧 부상에 시달리다 최근 컨디션을 되찾고는 있지만 다른 ‘식스맨’의 활약이 두드러져 좀처럼 출전 기회를 못 잡고 있어서다. 20일 인천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는 전자랜드 포워드 전정규(연봉 1억1740만 원)가 펄펄 날았다. 전정규는 27분을 뛰며 자신의 시즌 최고인 25점(3점슛 5개)을 터뜨려 102-97의 승리를 이끌었다. 전자랜드는 12승 12패로 5할 승률에 복귀하며 삼성과 공동 6위에 올라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예고했다. 전자랜드 테런스 섀넌은 43%의 낮은 자유투 성공률 속에서도 34점을 넣었고 카멜로 리는 26득점. 3쿼터 중반 10점차까지 뒤진 전자랜드는 내리 12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한 뒤 4쿼터에 전정규-섀넌-리의 활발한 공격으로 승리를 지켰다. 반면 빅터 토마스가 40점으로 버틴 삼성은 외국인 심판 바나리아의 어설픈 판정에 좀처럼 추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특히 경기 막판 명백한 섀넌의 파울인데도 리의 반칙으로 오심을 하는 등 어이없는 실수를 쏟아내자 한 삼성 선수는 “눈은 뒀다 뭐하느냐”며 어이없어 했고 안준호 삼성 감독은 항의 표시로 한때 선수들을 벤치로 불러들이기도 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