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8개월여 만의 복귀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 3월 31일 블랙번 로버스전에서 오른 무릎을 다쳤던 박지성이 23일 홈구장인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리는 2007∼200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에버턴전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구단 홈페이지는 최근 소식을 전하면서 박지성이 에버턴전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박지성은 구단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복귀하면 골을 넣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 2, 3경기 안에 골을 넣으면 자신감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부상이나 고통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 1군 훈련에 복귀했고 아무런 통증도 없다”며 몸이 완쾌된 데 대한 자신감과 의욕을 보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 박지성은 내년 1월 복귀할 예정이었다. 23일 복귀한다면 예정보다 이른 시점이다. 무릎 치료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증거다. 박지성은 최근 2군 경기에서 컨디션을 점검하려 했으나 그러지 못했다. 날씨와 경기장 사정 등으로 경기가 잇따라 취소됐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박지성은 선발보다는 교체 출전이 점쳐지고 있다. 만약 박지성이 23일 출전하지 못하더라도 복귀 시점이 크게 늦춰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에버턴전을 시작으로 26일 선덜랜드, 29일 웨스트햄, 내년 1월 1일 버밍엄시티전을 잇달아 치른다. 열흘간 4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이다. 교체 출전 선수가 많이 필요한 상황이다. 박지성이 출전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이 같은 상황에서 박지성을 투입해 컨디션을 점검하는 한편 조건이 맞는다면 그를 적극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2승 3무 2패(승점 39)로 12승 4무 1패(승점 40)의 아스널을 승점 1점 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연말 경기 일정을 어떻게 소화하느냐에 따라 선두 탈환도 가능하다. 강행군의 첫 상대인 에버턴은 9승 3무 5패(승점 30)로 6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시즌 중 귀국했다가 최근 네덜란드로 돌아간 이천수(26·페예노르트)도 23일 네이메헌과의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