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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최고의 스타일 아이콘’으로 뽑힌 섹시 가수 이효리가 때아닌 ‘드레스 굴욕’에 휩싸였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22일 KBS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공동 MC로 나선 이효리가 직접 선택한 드레스. 이날 1부 시상식에서 이효리는 등 뒤를 훤히 드러낸 파란색 드레스를 입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12월 ‘2006 청룡 영화제’ 시상식에서 김혜수의 드레스와 같아 본의 아니게 ‘재활용 드레스’ 도마에 오른 것. 더욱이 이효리의 2부에서도 이 같은 실수(?)를 또 한번 했다. 이효리가 2부에 입고 나온 드레스는 지난 10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엄정화가 입었던 드레스였던 것. 볼륨 있는 가슴을 부각시킨 과감한 V라인 드레스를 입은 이효리는 어느 스타보다 화려했지만 뒤늦은 드레스는 그녀의 패션 감각을 의심받게 했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최고의 패션 아이콘 이효리가 공중파로 생중계되는 시상식에서 1년이나 늦은 드레스를 입고 나왔다”며 트렌드 세터인 ‘이효리의 굴욕’이라는 지적을 내놓기도 했다. 더불어 세 글래머 스타 이효리와 김혜수, 엄정화의 ‘같은 옷 다른 느낌’을 비교하며 스타일 우위 평가에 바쁜 모습이다.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