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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공경하는 모습에 반했어요." 크리스마스 이브의 신부인 여성듀오 수(Sue) 출신의 이주현(34)이 결혼을 앞두고 떨리는 소감을 전했다.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리츠칼튼호텔에서 외제차 딜러 강유석(41) 씨와 화촉을 밝히는 이주현은 "아는 오빠였다가 아버지가 편찮아지시면서 도와주다가 발전했다. 워낙 어른을 공경할 줄 아는 사람이라 (결혼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자신의 생일날 결혼식을 올리는 이주현은 "올해가 가기 전에 해야겠다 생각해서 이날로 정했다"며 "의미가 있으면 좋다고 생각했다. 헤어지지도 못하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날 사회는 영화감독 이무영이 맡았고, 축가는 KCM이 불렀다. 결혼식을 마친 두 사람은 바로 신혼여행을 가지 않고 연말연시를 어른들과 함께 보낸 뒤 1월초 일본 등지로 떠날 예정이다. 이주현은 1992년 SBS 슈퍼모델 1기로 연예계에 입문한 뒤 97년 여성 2인조 그룹 수의 멤버로 데뷔했다. 현재는 연극 및 뮤지컬 배우로 활동중이다. 한편 이날 결혼식에는 수 멤버인 박지원, 개그맨 임하룡 등이 참석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결혼 소감은? 좋다. 재미있고. -어떻게 만나서 결혼하게 됐나? 아는 오빠였다가 아버지가 아프시면서 도와주다 발전했다. 워낙 어른을 공경할 줄 아는 사람이라 결혼을 결정하게 됐다. -어떤 점이 마음에 들었나? 어른들에 대한 태도가 마음에 들었다. -적지 않은 나이에 결혼하는데 부모님, 주위 사람들에게 잘해야겠다. -2세 계획은? 아직 없다. -뮤지컬 배우 활동하고 있는데 향후 변화는? 신랑이 알아서 외조해주겠지요. 일하는 것에 반대하지 않는다. -이브날을 정한 이유? 올해 가기 전에 해야겠다 생각했다. 제 생일이기도 하고 의미가 있으면 좋다고 생각했다. 헤어지지도 못하겠다.(웃음) -팬들에게 한마디 결혼하고 안정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잘 살 수 있도록 응원해달라. -신혼여행은 어디로 가나? 연말 연초 인사드리고 1월초 일본 등으로 갈 것이다. 스포츠동아 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 사진=양회성 인턴기자 yoh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