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킹 등 21득점… 현대캐피탈, 대한항공 3-2 눌러
LIG, 상무 3-0완파… 女 흥국생명도 GS칼텍스 제압
프로배구 현대캐피탈 김호철(52) 감독은 타고난 승부사다. 2003년 11월 현대캐피탈 사령탑에 오른 김 감독은 당시 삼성화재에게 정상을 빼앗긴 채 어깨가 처져 있던 현대캐피탈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가지라’며 독려했다. 김 감독의 지휘아래 눈빛부터 달라진 현대캐피탈 선수들은 9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삼성화재를 누르고 2년 연속 V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올 시즌은 달랐다. 특급용병 루니가 러시아로 떠난 뒤 대체용병을 구하지 못한 것. 결국 김 감독은 국내 선수들의 조직력에 승부를 걸었고 시즌 초반을 지나면서 팀 전력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2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년 V리그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을 3-2(26-24, 21-25, 18-25, 25-18 15-12)로 꺾고 1라운드 때의 1-3 패배를 설욕했다.
1라운드에서 프로 3팀에 모두 패하는 수모를 당했던 현대캐피탈은 2라운드 들어 20일 LIG손해보험에 이어 대한항공마저 격침시키며 4승(3패)째를 거뒀다.
세트스코어 2-2로 맞선 5세트. 현대캐피탈 후인정은 12-11에서 대한항공 보비의 공격을 두 번이나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승부를 갈랐다. 후인정은 블로킹으로 5득점하는 등 21득점으로 활약했다. 대한항공은 보비가 34득점, 장광균이 18득점으로 분전했지만 고비 때마다 현대캐피탈의 블로킹 벽에 막혀 2패(5승)째를 당했다.
LIG손해보험은 김요한(12득점)과 이경수(11득점)의 활약으로 상무를 3-0(25-15, 25-19, 25-15)으로 꺾고 4승 3패를 기록했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흥국생명이 GS칼텍스를 3-1(28-26, 26-24, 19-25, 25-22)로 이겨 KT&G(5승)에 이어 2위(5승 1패)에 올랐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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