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도용논란’컨츄리꼬꼬콘서트연출자“사전협의했다”

입력 2007-12-26 12: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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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츄리 꼬꼬의 이승환 콘서트 무대 도용 논란과 관련해 컨츄리 꼬꼬 콘서트를 연출한 담당자가 “사전 협의했다”고 밝혔다. 컨츄리 꼬꼬는 지난 25일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2007 컨츄리 꼬꼬 크리스마스 불후의 콘서트’를 열었고, 이승환은 하루 전 같은 장소에서 ‘이승환 콘서트 슈퍼히어로’를 열었다. 이승환 공연은 24일 자정께 끝났고, 컨츄리 꼬꼬는 25일 오후 4시 1회 공연을 시작했다. 컨츄리 꼬꼬는 당일 오전부터 리허설을 했고 현실적으로 콘서트 무대 설치를 다시 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이에 이승환의 무대를 컨츄리 꼬꼬가 그대로 베껴서 썼다는 문제가 제기됐고 이승환은 25일 오후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어떻게 그대로 쓸 수가 있나? 양해나 상의도 없이…”라는 글을 통해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승환 측은 “공연이 바로 붙어 있어 음향이나 조명 등의 기기는 우리가 쓴 것을 넘겨줘 같이 쓰기로 합의가 돼 있었다. 하지만 무대 디자인을 얼마나 고쳐서 쓰느냐에 대해서는 서로 정확하게 협의한 적이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컨츄리 꼬꼬 콘서트를 담당한 연출자 강 모 씨는 26일 스포츠동아와의 전화통화에서 “이승환 측에서 새벽 1시에 공연을 끝내고 우리 측에 넘겨줬다. 남은 10시간 동안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었겠나”라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기존에 있던 것을 재활용해서 쓰는 차원에서 미리 사전 협의를 했고 다른 부분도 사전 이해가 된 것으로 봐야 한다. 연출자 입장에서 그대로 베껴 쓰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시간 내에 할 수 있는 만큼 재활용해서 쓰다보니 당연히 비슷할 수 있다” 고 설명했다. 또 “나는 이승환의 콘서트 무대를 보지도 않았고 어떤 장비가 설치되어 있었는지 보고 컨츄리꼬꼬에 맞게 바꾼 것이다. 또 오프닝 때 사용한 흰 천막이 똑같다고 하는데 우리도 재활용해 분위기를 바꿔 밴드를 입장시키는 걸로 사용했다”고 말했다.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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